아주짧은영화평/2009년 아짧평

7급 공무원 (2008)

쭈니-1 2009. 12. 11. 12:29


 


 


감독 : 신태라
주연 : 김하늘, 강지환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전 [몬스터 VS 에일리언]이 기대작이었고, [7급 공무원]은 기대작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 그런 평범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구피는 [7급 공무원]이라는 영화에 끌린다며 은근히 [7급 공무원]을 기대하더군요. 하지만 전 다른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았고, 구피 역시 [7급 공무원] 보러 가자고 조르기엔 다른 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잊혀져갔던 [7급 공무원]을 결국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영화들에게 관심을 빼앗긴 사이에 [7급 공무원]은 조용한 흥행세를 이어나갔고, 재미있다는 입소문도 났습니다. 오랜만에 구피와 거실에 보는 영화의 묘미... 꽤 좋았습니다.

강지환, 김하늘 커플... 잘 어울린다.

일단 이 영화는 웃깁니다. 강지환은 이전 영화인 [영화는 영화다]와는 다르게 귀여운 남자를 연기했고, 김하늘은 이전 영화들처럼 귀여운 여자를 연기했지만 약간의 액션을 가미시켰습니다.
처음엔 왠지 이 두 사람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의외로 잘 어울리더군요. 어리버리한 강지환과 터프한 김하늘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박장대소는 아니더라도 깔끔한 웃음을 제게 안겨줬습니다.

액션이 의외로 좋았다.

하지만 강지환과 김하늘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김하늘의 경우는 이런 류의 영화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 배우였기에 이 정도의 소소한 웃음은 당연히 이 영화에 있을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의외로 멋졌던 액션이었습니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따라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 영화는 그러나 액션장면은 거의 양념수준으로 약간씩 가미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꽤 많은 부분이, 그것도 꽤 괜찮게 액션장면이 연출되어서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그냥 단순한 액션 코미디로 보였던 [7급 공무원]이 왜 흥행에 성공했는지 알겠더군요. 역시 우리나라의 관객은 코미디를 좋아하지만 무작정 웃긴 코미디보다는 코미디가 적절하게 양념으로 사용된 장르영화를 좋아합니다.


 

김하늘과 강지환 커플은 의외로 잘 어울렸다.

액션장면은 의외로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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