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9년 아짧평

패신저스 Passengers (2008)

쭈니-1 2009. 12. 11. 12:28


 


 


감독 : 로드리고 가르시아
주연 : 앤 해서웨이, 패트릭 윌슨

오랫동안 이 영화를 잊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5월 한 달동안 정말 치열하게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긴 했지만 집에서는 거의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집에서는 영화보다는 프로야구에 빠져 지낸 시간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제 컴퓨터 고장으로 구피와 함께 하나뿐인 노트북을 같이 써야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와중에 제 PMP속에는 오래 전에 다운로드 받았지만 제게 잊혀진 영화가 한 편 있었으니 바로 앤 헤서웨이 주연의 [패신저스]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다운로드 받은 이유는 단순하게 앤 헤서웨이 주연의 스릴러 영화라는 점이 작용했습니다. 그 외에는 별로 보고 싶은 마음이 확 땡기는 그런 영화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앤 헤서웨이의 스릴러는 어떤 모습일까?

앤 헤서웨이라면 [프린세스 다이어리]와 같은 예쁘장한 영화가 먼저 떠오릅니다. 최근엔 [신부들의 전쟁]을 통해서 그 예쁘장한 매력을 다시한번 발휘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녀가 스릴러라는 어두운 장르와 잘 어울리까요? [패신저스]를 보면서 들었던 첫 번째 의문점입니다.
초반엔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항공기 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상담 치료하게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항공기 사고에서 무언가 비밀이 감추어져 있다라는 암시와 살아남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는 미스테리 등 꽤 스릴러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상당히 잔잔합니다.  

마지막 반전은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웠다.

결국 이 영화는 지루한 초반부와 잔잔한 중반부를 거쳐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후반부로 갑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반전이 새롭다거나 충격적이라거나 하긴 좀 그렇습니다. 애초부터 너무 잔잔한 영화였기에 마지막 반전도 잔잔한 편입니다.
하지만 흥미롭긴 했습니다. 영화 초반의 암시처럼 항공사의 비밀로 영화 자체가 이끌려갔다면 하품만 하다가 '뭐야, 이게!'라며 화를 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잔잔하지만 그래도 반전이 있었기에 영화 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사실 앤 헤서웨이는 스릴러영화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스릴러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패트릭 윌슨과의 로맨스가 더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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