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9년 아짧평

울학교 이티 (2008)

쭈니-1 2009. 12. 11. 11:37


 


 


감독 : 박광춘
주연 : 김수로, 이한위, 박보영

그냥 안 보고 지워버릴려고 했었다.

처음 [울학교 이티]를 다운로드 받았을 때는 가벼운 코미디영화를 좋아하는 구피와 함께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다운로드 받은 동영상 파일이 자꾸 PMP에서 에러를 일으켜 PMP와 TV를 연결시켜 구피와 함께 [울학교 이티]를 보려던 제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몇 번의 에러와 함께 [울학교 이티] 보기를 거의 포기했었습니다. [울학교 이티]를 보려면 컴으로만 봐야 하는데 PMP와 TV를 연결시켜 쇼파에서 편안하게 누워서 영화를 보는 것이 익숙한 저로써는 컴퓨터 모니터의 그 작은 화면을 불편한 책상 의자에 앉아 보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안 보고 지우려다가 우연히 시간이 좀 남아서 앞 부분 조금만 보려는 마음에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저는 2시간에 달하는 이 영화를 모두 보고 말았습니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하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제가 [울학교 이티]를 처음엔 그렇게 박대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강의 줄거리만 봐도 어떻게 흘러갈지 눈에 훤히 보이는 이 영화의 간단명료한 스토리 라인이 별로 안 땡겼기 때문입니다.
무식한 체육 선생이 학교의 방침에 따라 해고 위험에 처해지고, 그 위기를 넘기기 위해 영어 선생으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이 영화는 대학 입시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김수로의 농익은 코믹 연기로 관객을 웃길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런 뻔한 영화를 보기 위해 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김수로의 코믹 연기는 익히 그 진가를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있었으며, 뻔한 스토리 라인도 어느새 제게 편안함을 안겨 주더군요. 뭐 엄청난 재미와 감동은 분명 없었지만 2시간을 투자해도 될만큼의 재미는 분명 있었습니다.
월요일 저녁... 구피와 '미녀들의 수다'를 보려고 했는데... '조금만 더'를 외치다가 어느새 '미녀들의 수다' 대신 김수로의 원맨쇼를 보며 월요일 저녁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는 김수로의 원맨쇼이다.

과연 천성근같은 선생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하정우와 '미수다'의 루베이다(루반장)의 특별출연이 재미있었다.

요즘 [과속 스캔들]로 뜨고 있는 박보영. 이 영화에서부터 싹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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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짱
저도 영화보기전에 우리나라 전형적인 패턴처럼 처음에 웃기다가 끝에는 억지감동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봤었죠.. 물론 크게 벗어난건 없었지만.. ㅋ
그래도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꼬집어주는감도 있었고. 감동도 먹고 재밌게 봤어여~
 2009/02/09   
쭈니 거게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나름 재미있어서 흐뭇했습니다.
특히 입시지옥인 서울의 학교에선 이 영화의 체육선생같은 존재가 필요치않다라는 마지막 메시지에선 공감을... 참 슬픈 교육 현실입니다.
 2009/02/09   
쭈니 네, 김수로 분명 좋은 배우입니다.
물론 연기가 코미디에 한정된 것이 약점이긴 하지만... ^^
 2009/01/14   
액션영화광
이거 학교 CA시간에 극장에서 봤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코미디와 감동도 약간 적지만 잘 조화되고
김수로씨를 좋아해서... ㅎㅎ
 200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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