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8년 아짧평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30 Days of Night (2007)

쭈니-1 2009. 12. 11. 10:50


 


 


감독 : 데이빗 슬래이드
주연 : 조쉬 하트넷, 멜리사 조지

서양귀신은 안 무서워?

3월 동안 단 한편의 비디오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는 오랜만에 일찍 퇴근한 화요일 저녁 구피를 끌고 비디오 대여점으로 향했습니다.
비디오 대여점 주인 아주머니가 적극 추천해주신 영화는 우리 스릴러 [가면]이었고,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는 역시 우리 스릴러인 [우리 동네]였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영화는 보기 싫다며 고개를 돌려버린 구피는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를 골라오더군요.
그 영화도 무서운 영화라고 설명을 해줬지만 구피는 '서양 귀신은 하나도 안 무서워'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습니다.


 

 


30일 동안 해가 뜨지 않는 도시에서...

웬일로 영화보며 마시라고 맥주도 사주고, 정성스럽게 안주까지 마련해준 구피 덕분에 오랜만에 시원한 맥주와 함께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영화의 화면이 너무 어두워 실망스러웠던 영화도 중반으로 가면 갈수록 낯선 존재의 습격으로 두려움에 떠는 주인공들의 내면을 잡아내며 점점 공포영화다운 스릴을 안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서양귀신은 안 무섭자도 자신감을 보이던 구피 역시 영화의 중반에 무섭다며 거실의 불을 켜더군요.(처음엔 거실 불도 끄고 봤었습니다.) 영화 속 뱀파이어는 안무섭지만 30일 동안 해가 뜨지 않는 도시라는 설정이 끔찍하다며... 어쩐지 좀 용감하게 나선다싶더니... ^^


 

 


결말이 맘에 들었다.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는 꽤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할 정도로 무섭지는 않았지만 나름 스릴도 있었고, 나름 무서웠습니다.
특히 제가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스텔라(멜리사 조지)를 살리기 위한 에반(조쉬 하트넷)의 마지막 선택이었는데... 30일 만에 태양이 뜨는 마지막 장면은 제 맘에 꼭 들더군요.
구피도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오랜만에 본 비디오였는데 재미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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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네요 ㅎㅎ 그때 어떤분하고 이 영화에 대한 평을 좀 늘어놓았던게 생각나네요.. 생각보다 괜찮죠? 저 같은 사람한때 딱 맞을 정도의 스릴감과 긴장감 공포 딱 제 수준이었어요.. 흐흐  2008/03/21   
쭈니 네, 너무 과도하게 무섭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고, 아주 좋았습니다. ^^  2008/03/21   
Park
불끄고 혼자 봣습니다 . 영화가 가면 갈수록 스릴과 긴장감을 더해가더군요 ..
선풍기를 틀어놓고 .. 저녁도 거르고 보니까..
마을사람들과 같은 고통을 .. 추위, 배고픔, 공포 ㅠㅠ
 2008/05/28   
쭈니 오호 아주 혹독하게 보셨군요. 전 나름 편안하게 봤는데... ^^;  2008/05/31   
Park
설정은 아니었고 어쩌다보니 저런 상황에 처해있는 저를 발견 .. ;;;  2008/05/31   
쭈니 그렇게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  2008/06/01   
바이올렛
움.. 좀비 영화였군요.. 좀 땡기는데요.
공포영화라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는데 과연... 같이 봐 줄지... 움..
 2008/07/15   
쭈니 좀비보다는 흡혈귀 영화가 맞을 것 같습니다.
좀비는 떼지어서 어그적 걷지만 이 영화의 흡혈귀들은 정말 날쌥니다. ^^
 200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