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8년 아짧평

킹덤 The Kingdom (2007)

쭈니-1 2009. 12. 11. 10:49


 


 


감독 : 피터 버그
주연 : 제이미 폭스, 제니퍼 가너, 크리스 쿠퍼, 제이슨 베이트맨, 아쉬라프 바홈

주말은 DVD와 함께...


보고 싶은 영화가 널리고 널려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구피 때문에 극장에 가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날씨마저 쌀쌀해지는 바람에 그냥 집에서 DVD나 빌려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비디오 대여잠에서 심사숙고하며 빌린 영화는 [킹덤]과 [록키 발보아]. 금요일 저녁, 영화 두 편을 연달아 보며 지새우기로 계획을세웠습니다.
첫번째 영화는 [킹덤]. 하지만 제 계획은 [킹덤]을 미처 보지도 못한채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구피가 먼저 피곤하다며 영화 중간에 일찌감치 들어가 잤으며, 저도 졸린 눈을 억지로 지탱하며 영화를 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으니까요. 결국 금요일 저녁을 일찌감치 잠든 우리는 토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킹덤]을 봤습니다.


 

 


사우디로 그렇게 위험해?

영화를 보고나서 구피가 한 첫 마디는 '사우디 상황이 저래?'였습니다. 미국과 중동의 살벌한 상황이야 뉴스를 통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사우디 아라비아는 다른 중동 나라에 비해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구피와 저는 영화 초반 미국 민간인을 대상으로한 무차별 테러에 말을 잊고 말았습니다.
이후 영화는 테러 사건을 통해 동료를 잃은 FBI 요원 플러리(제이미 폭스)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테러범을 잡기 위해 동료 재닛 메이스(제니퍼 가너), 그랜트 사익스(크리스 쿠퍼) 그리고 아담 레빗(제이슨 베이트먼)과 함께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납니다.
이후부터는 약간은 예상가능한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외교 관계를 위해 플러리의 수사를 못마땅해하는 미국 정부와 수사를 주도하려는 사우디 당국의 비협조 속에 플러리 일행은 그 느력을 발휘하여 테러범의 정체를 파헤칩니다.
무능력한 사우디 경찰과 완벽한 능력을 갖춘 플러리 일행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역시 할리우드 영화!'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미국 만세!'라고 생각하기에도 무리가 따르는 영화였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들.

중동과 미국의 갈등은 어쩌면 케케묵은 종교갈등에 오랜 기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와 회교도의 충돌은 십자군 전쟁에서도 서로 양보할수 없는 숙명의 대결임을 보여줍니다.
그러한 그들의 대결이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석유라는 에너지를 차지하려는 미국의 이권다툼과 회교원리주의자들의 충돌로 말이죠.
그들의 충돌은 미국과 소련이 대립했던 냉전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여전히 불안정한 세계정세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가 아닐까요? [킹덤]과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기만 합니다.


 

 

 



IP Address : 58.236.170.151 
namja
아..참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흐흐.

미국만세등 버터를 제거했기에 더 와닿았습니다.
액션이라고 하기에는 나름 철학도 약간이나마 있었고 메세지도 있었구요..

무력행사라는 것 그 잔인성과 그 어떤 경우도 무력은 정당화 될수 없음을..
그리고 전 오히려 완벽한 플러리일행과 무능한 사우디 경찰의 모습이
'현실적'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러니까요.

다만 완벽하다고 생각한 그들과 사우디의 그들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은,
다 우리네와 같은 인간이며 각자의 이유와 우연성속에서,
무한히 반복되어 지는 것이..와닿았습니다.

항상 비슷한 생각을 했기에 저에게는 더 크게 와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08/03/14   
쭈니 네, 저도 제법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희생당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을 보며...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