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8년 아짧평

러시아워 3 Rush Hour 3 (2007)

쭈니-1 2009. 12. 11. 09:06


 


 


감독 : 브렛 래트너
주연 : 성룡, 크리스 터커

1, 2편은 어떤 내용이었더라?

러시아워 (1998) : LA 한복판에서 홍콩 고위관리인 안의 딸이 납치당합니다. FBI는 납치사건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지만 납치범에 관한 어떠한 단서도 발견하지 못하자 안은 FBI에게 그의 오랜 친구이자 홍콩 경찰청 최고의 형사 리(성룡)를 사건에 투입할 것을 강력히 제안하고 , 마지못해 FBI는 안의 제안을 수락하지만 LA 경찰청의 사고뭉치 형사 카터(크리스 터커)를 그의 파트너로 선정합니다. 리와 카터는 서로 판이한 성격탓에 첫 만남부터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결국 힘을 합쳐 악당을 무찌르고 인질을 구출합니다.
러시아워 2 (2001) : 휴가차 홍콩에 들른 카터와 반가운 재회를 하는 리. 그러나 즐거운 시간도 잠시, 홍콩 내 미국 대사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사건배후엔 수퍼빌이라는 미화 100불 짜리 위조지폐를 밀매하는 대규모 범죄조직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 리는 그 조직의 우두머리가 그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리키 탄(존 론)인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리키 탄의 오른빨인 후 리(장쯔이)의 거센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리키 탄 일당이 LA 범죄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리와 카터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홍콩과  LA, 뉴욕을 거쳐 환란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리키 탄 일당을 일망타진합니다.

 

 

 


그래도 성룡이다.

솔직히 [러시아워 1, 2]를 그리 인상깊게 보지 못한 저로써는 3편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워 3]를 결국 보게된 이유는 역시 누가뭐래도 성룡의 출연 때문이죠.
한때 그의 영화는 무조건 극장에서 챙겨봤던 저로써는 그가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나서부터 좀차 예전 성룡 영화의 쾌감은 더이상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성룡입니다. 이젠 그의 영화를 무조건 극장에서 보지는 않지만 비디오라도 꼭 챙겨봅니다. 성룡은 그런 대접을 받아도 충분한 정도로 젊은 시절 제게 큰 재미를 안겨준 배우이니까요.


 

 


[러시아워 시리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유.

제가 할리우드 진출 이후 시리즈로 만들어질 정도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성룡의 영화인 [러시아워 시리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크리스 터커 때문이죠.
성룡의 이전 영화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스턴트과 함께 진지한 표정에서 묻어나오는 코믹 액션이 큰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성룡의 중후한 얼굴에선 점차 웃음이 사라지더니 [러이사워 시리즈]에선 크리스 터커가 성룡 대신 웃음을 책임집니다.
하지만 크리스 터커의 코믹 연기는 성룡의 코믹 연기와는 전혀 다릅니다. 흑인 특유의 쉬지 않는 재잘거림과 어이없는 행동들의 연속으로 관객들을 억지로 웃기려하죠.
[러시아워 3]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여자만 밝히며 영화 내내 쉬지않고 떠들어댑니다. 너무 과장되었다고 느낄만큼 현실성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크리스 터커의 억지 코믹 연기는 제게 웃음은 커녕 짜증만 안겨주었습니다.


 

 


대충 쓰내려간 시나리오! 그러나 그냥 만족하자.

[러시아워 3]를 보며 든 느낌은 시나리오를 누가 썼는지 정말 대충 썼다는 것입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로 전혀 치밀함이 느껴지지 않고 그냥 1편의 미국과 2편의 홍콩에 이어 3편은 프랑스가 좋겠다는 설정만으로 대충 만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단순무식한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성룡이라는 이름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그래도 단한가지 좋았던 것은 성룡을 비롯한 배우들의 얼굴을 보는 것 뿐이었습니다.


 

 


막스 폰 시도우는 [러시아워 3]에서도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비슷한 캐릭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그가 성룡의 친구에서 악당으로 돌변할때 전혀 놀랍지 않았다는... ^^


 

 


조금은 황당한 프랑스 경찰은 [차이나타운], [비터문], [피아니스트]의 감독으로 유명한 로만 폴란스키입니다. 처음엔 저도 몰랐는데 이 영화의 스페셜피쳐에서 설명해주더군요. 어쩐지 연기가 상당히 딱딱하다 생각했었는데...


 

 


쥬느비에브를 연기한 노에미 르누와르. 처음엔 상당히 섹시한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후반 가발을 벗는 것을 본 후로는 전혀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는... 조금 엽기적이었습니다.

암튼 [러시아워 3]는 상당히 재미없었지만 그냥 성룡과 그 외의 다른 배우들을 봤다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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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행자
성룡의 팬인 저로서도......솔직히 3편은 그냥저냥....영화관가서 봤으면 후회했을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그냥DVD로 빌려보면 딱좋을정도의 영화라고할까요 =ㅅ=...뭐 조금은 실망인 영화지만.그래도 다음에 또 성룡주연의 영화가나오면 두근거리는 기대를 안고 영화관을 찾을거같습니다...쭈니님말씀처럼 "그래도 성룡"이니깐요~
 2008/02/14   
쭈니 맞습니다. 누가뭐래도 성룡인데... ^^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