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조 카나한
주연 : 제레미 피번, 라이언 레이놀즈, 레이 리요타, 앤디 가르시아, 벤 애플렉, 앨리시아 키스
주말을 술과 함께 보내다.
금요일... 회식이었습니다. 직원들과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우아(?)하게 스크이크(400g 짜리로...)와 와인을 마시고, 2차로 BAR에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토요일... 그동안 웅이 감기 때문에 잠도 못자고 고생한 처가 식구들한테 미안해서 활어회를 쐈습니다. 광어, 우럭회와 대하찜에 인삼주를 마시니 아주 술술 잘도 넘어가더군요.
일요일... 큰외삼촌 생신이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부평의 고기집에서 고기와 함께 낮부터 소주를 마셨습니다.
지난 주말은 3일 내내 술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비디오 대여점에서 [스모킹 에이스]를 빌려왔지만 보지 못하고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모킹 에이스]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일요일 저녁 구피와 영화보러 가는 것을 하루 미루고 주말의 마지막 저녁을 [스모킹 에이스]를 보며 보냈습니다.
액션쾌감... 이스라엘을 죽여라.
[스모킹 에이스]는 액션영화입니다. 마피아 보스를 배신하고 FBI에 조직의 정보를 누설하려는 라스베가스의 인기 마술사 이스라엘(제레미 피번)을 제거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최고의 킬러들이 모입니다. FBI 부국장 '라키(앤디 가르시아)'는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메스너(라이언 레이놀즈)와 캐루터스(레이 리요타)을 파견하고 킬러와 FBI요원간의 한판 승부가 펼쳐집니다.
이 영화의 묘미는 각각의 개성을 간직한 캐릭터입니다. 섹시한 여성 킬러들인 사익스(알리샤 키스)와 셔리스(타라지 헨슨), 미치광이 삼형제 다윈, 지브스, 레스터, 고문전문가 아코스타, 위장술의 대가인 라즐로 그리고 오직 돈을 위해 FBI와 마피아 사이에서 이스라엘을 빼내는 일을 의뢰 받은 보석 보증인 듀프리(벤 애플렉)와 전직 경찰관이었던 그의 친구들로 구성된 이 영화의 킬러 캐릭터에 전형적인 버디무비의 캐릭터인 메스너와 캐루터스가 합세하며 그 재미를 더합니다.
이 수많은 캐릭터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 죽고 죽이는 장면에선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도대체 어찌된 일이야?'라고 옆의 사람에게 반문하기 쉬우니 집중을 하며 영화를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걸작은 아니더라도 범작 이상은 된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과 [나크]로 명성을 얻은 후 [미션 임파서블 3]의 감독으로 발탁되었지만 톰 크루즈와의 불화로 블럭버스터 감독직을 헌신짝 버리듯 차버린 조 카나한의 재치넘치는 연출력, 그리고 제법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마지막 반전까지... [스모킹 에이스]는 꽤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정신없어 보이는 액션영화이면서도 마지막에 나지막한 음악을 깔며 분위기를 잡는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사익스와 셔리스의 미녀 킬러 캐릭터가 꽤 눈에 띄었는데, 가수로써 성공적인 이력을 쌓았던 앨리시아 키스의 스크린 데뷔작은 꽤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영화를 보는 동안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범작 이상은 되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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