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Bridge to Terabithia (2007)

쭈니-1 2009. 12. 10. 23:14

 

 



감독 : 가보르 크스포
주연 : 조쉬 헛처슨, 안나소피아 롭

웅이를 재우고...

중이염에 걸려 고생중인 웅이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평소엔 외할머니와 잘도 지내던 웅이이지만 구피와 제가 주말엔 회사에 안나간다는 사실을 눈치챘는지 금요일만되면 저희 집에 오겠다고 칭얼댑니다.
중이염에 걸려 아픈 웅이가 안쓰럽기도하고, 웅이 병간호 때문에 수척해진 장모님께 죄송스런 마음이 들기도해서 웅이를 안고 집으로 왔습니다.
저희 집에 오면 밤 늦도록 안자고 놀던 웅이였지만 약을 먹고 그대로 잠이 들어버리더군요.
웅이를 일찌감치 재우고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을 저 혼자 영화를 보며 보냈습니다.

정체불명의 판타지 영화

정말 국내에 개봉하는 왠만한 영화는 거의 알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비밀의 숲 테라시비아]만큼은 무슨 영화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보아하니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영화인듯해서 막무가내로 기대를 하긴 했지만 인터넷을 뒤져봐도 여전히 정체를 알수가 없었습니다.
[비밀의 숲 테라시비아]를 봤습니다.
음~ 뭐랄까... 분명 판타지 영화는 맞는데, 판타지가 주가 아닌 보조적인 성격이 강했으며 오히려 성장드라마가 주를 이루더군요.
기존의 판타지 영화와는 달리 굉장히 일상적이고, 아기자기했습니다.
현실과 맞닿은 판타지라는 측면에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를 연상시키기도 했지만 [판의 미로]보다는 더욱 현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마이 걸]이 생각난건 나뿐만은 아니리라.

가난한 가정형편, 학교에선 왕따이고, 아버지는 동생에게만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만 같아 불만인 내성적인 소년 제스(조쉬 헛처슨)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깁니다.
그녀의 이름은 레슬리(안나소피아 롭).
상상력이 뛰어난 그녀와 외진 숲속에서 나무위 오두막을 발견한 제스는 테라시비아라는 상상의 나라에서 레슬리와 상상 속의 모험을 즐깁니다.
이 영화를 판타지 영화라고 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판타지의 세계가 명백히 제스와 레슬리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영화는 테라시비아라는 판타지적 공간보다는 그 안에서 내적 성장을 경험하는 제스의 이야기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판타지 영화를 기대했던 저로써는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맥컬리 컬킨의 걸작 [마이 걸]이 연상되어 한편으로는 즐거웠습니다. (개인적 맥컬리 컬킨의 최고의 영화는 [나홀로 집에]가 아닌 [마이 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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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행자
끙...맥컬리 컬킨.....누구든 잊을수없는 나홀로집에에서 긴긴 시간동안 크리스마스의 안방극장의 정렴자였건만......예~전에 티비에서 어른이돼어 마약에 쩔은 맥컬리 컬킨의 모습을 보는데 어찌나 기분이 좀....씁쓸해지더군요...=ㅅ=.....그여파때문인지 아니면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어서 그런지 그이후로는 아마 나홀로 집에는 안틀어주던듯..  2007/11/29   
쭈니 안타깝죠.
꽤 재능있는 배우인데...
부모들이 아들의 돈가지고 싸우더니만 이혼해서인지 갑자기 마약의 구렁텅이로 빠지더군요.
나중엔 마이클 잭슨의 성희롱설까지...
암튼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배우인데 아쉽습니다. ^^
 200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