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워 War (2007)

쭈니-1 2009. 12. 10. 23:09

 

 



감독 : 필립 G. 아트웰
주연 : 이 연걸, 제이슨 스태덤

회사 야유회를 가다.

10월 12일, 드디어 야유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거의 한달 동안 야유회 준비를 했던 저는 솔직히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야유회가 되어야할텐데... 썰렁했다고 직원들한테 욕이나 먹지 않을런지...
암튼 금요일 오후 4시 관광버스는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예상외로 길이 너무 막혀 2시간 정도면 도착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무려 3시간이나 걸렸으며 결국 첫날 일정이 밀려 예정되었던 분임토의가 취소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제겐 꽤 재미있는 야유회였답니다.
[워]는 관광버스에서 영화를 틀어줘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더 원]인가? 싶기도 했지만... 알고보니 [워]라는 이연걸 주연의 신작이더군요.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더 원]인줄 알았다.

영화의 초반엔 정말 [더 원]인줄 알았습니다.
직원들도 '무슨 영화야?'라고 수근거리다가 한 직원이 '[더 원]이잖아.'라고 대답하자 모두 '응, 그렇구나.'하고 수긍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초반부가 약간 지나자 모두들 '[더 원]은 아닌것 같은데?'라며 다시 수근대기 시작하더군요.
저 역시 이 영화에 대해서 전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트랜스포터]의 제임스 스태덤이 나오는 것을 보고 [더 원]이 아닌줄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무인 곽원갑]을 끝으로 이연걸이 배우 은퇴를 했다고 알고 있었기에 [워]는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페이스 오프]를 약간 따라한것 같기도 하지만 잔인함이 조금 더 짙었고, 스토리 전개의 짜임새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눈치가 조금 빠르신 분이라면 영화 속 로그(이연걸)의 정체를 초반에 간파하실듯...
로그의 정체를 간파하고나면 솔직히 [워]는 시시한 액션 영화에 불과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한줄 알았던 이연걸을 보는 것만으로도 약간은 반갑고 즐겁더군요.

직원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지루하게 꽉 막힌 도로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TV속 영화를 응시하는 것 뿐이라면 [워]를 꽤 집중력있게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솔직히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그것은 영화가 너무 잔인했고, 간혹 야한 장면도 나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로그가 야쿠자의 소굴에서 야쿠자들을 일망타진하는 장면에서 창녀들의 벗은 몸이 정면으로 비춰지며 절 낯뜨겁게 했습니다.
물론 혼자 이 영화를 봤다면 그런 장면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을텐데... 회사 상사들과 여직원들 사이에서 그런 장면들을 보며 '우와 끝내주는데...'라고 외칠수는 없는 노릇이죠.
결국 그런 장면이 나올때마다 고개를 돌리고 창밖을 내다봐야 했으니 제가 이 영화를 집중력있게 보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워]는 그냥 볼만한 액션 영화중 한편입니다.
어쩌면 최근 이연걸 영화의 추세를 볼때 그 정도의 평가만으로도 과한 것일지도...
그나저나 이연걸은 더이상 [동방불패], [황비홍]같은 영화는 만들 수 없는 것일까요?
왠지 그의 재능이 요즘은 너무 아깝게만 느껴집니다.

IP Address : 211.201.226.144 
길가던행자
저는 언리쉬드랑 더원보고 이미 마음을비운 -ㅁ-...이젠 딱히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2007/10/26   
쭈니 이연걸이 어느새... 그렇게까지 나락에 빠졌군요.
안타깝습니다.
 2007/10/26   
송농구
성룡씨는 잘나가시는데 왜 이연걸은 계속 이런 영화에 나오시는지  2008/01/19   
쭈니 아무래도 이연결은 액션은 좋지만 연기가 잘 안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200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