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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박성범,
주연 : 최원영, 김푸른, 이정우, 고다미, 고혜성, 김영애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방통대 기말고사가 7월 1일에 있었습니다.
입학하고 단 한번도 방송 강의 한번 시청하지 않은 저는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부랴부랴 벼락치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한 과목씩 6일간에 걸친 강도높은 벼락치기 공부...
30분짜리 20강의 동영상을 몰아서 보고, 교과서 한권을 읽고, 그렇게 일주일동안 거의 날밤 새우며 공부했습니다.
시험은 어떻게 봤냐고요???
묻지마세요.
벼락치기 공부해서 시험을 잘 본다면 아무나 방통대 졸업할겁니다.
암튼... 벼락치기 공부하느라 일주일동안 영화를 못봤습니다.
극장은 물론이고 비디오나 컴으로도 영화 근처는 얼씬도 않했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한과목을 공부할 시간을 날려버릴테니...
그렇기에 시험이 끝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낮잠으로 모자란 잠을 채우고, 일주일동안 못놀아준 웅이와 놀아주고, 영화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구피와 함께 그냥 부담없는 영화를 고르다 보니 [내 여자의 남자친구]를 보게 되었답니다.
그 남자, 그 여자의 연애 사정
이 영화는 유능한 멋쟁이 직장인 석호(최원영)와 청순가련형 대학생 채영(김푸른)이 서로 사귀기로 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석호는 노골적으로 스킨쉽을 원하고 채영은 나중에라며 슬쩍 뺍니다.
이렇게 초반만 하더라도 석호와 채영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이상합니다.
채영의 행동이 좀 이상하다 싶었더니 결국 그녀에게 애인 선수(이정우)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렇다면 채영은 그 청순가련한 이미지와는 달리 양다리?
하지만 사정은 석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석호와 채영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점차 그들의 주위를 둘러싼 얽히고 설킨 남녀 관계를 묘사합니다.
너무 인위적이긴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들이 전부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에 이르면 킥킥거리며 맘껏 웃을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원래 이렇다?
이 영화에는 3명의 남자와 3명의 여자가 나옵니다.
그들은 서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는 그 누구도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상황으로 만듭니다.
그렇기에 보통의 불륜 드라마나, 삼각관계가 이루어낸 배신의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맘이 편합니다.
영화속 주인공 그 누구에게도 감정이입을 할 필요도 없으니 누군 불쌍하고 누군 벌받을 거야 라며 분개할 필요도 없고, 그저 멀찌감치 제 3자의 입장에서 요지경같은 그들의 연애담을 보기만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남자는 원래 다 저래? 혹은 여자는 원래 다 자래?와 같은 일반화는 피해야 할것입니다.
영화처럼, 남자도 여자도, 그리고 사랑도 원래 다 저런 것은 아니랍니다. ^^
그리고 영화 속 얽힌 관계들을 일일히 설명하기는 힘이 드니 스틸 사진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스틸 사진속 커플들이 모두 관계를 맺고 있으니 그들의 상관관계를 잘 연결하면 영화가 잘 이해될거라는... ^^
석호(최원영) VS 채영(김푸른)
선수(이정우) VS 채영(김푸른)
석호(최원영) VS 지연(고다미)
석호(최원영) VS 혜경(김영애)
선수(이정우) VS 지연(고다미)
영수(고혜성) VS 혜경(김영애)
영수(고혜성) VS 지연(고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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