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마미야 형제 The Mamiya Brothers (2006)

쭈니-1 2009. 12. 10. 23:00

 

 



감독 : 모리타 요시미츠
주연 : 사사키 쿠라노스케, 츠카지 무가

어느새 일본영화특집을 마치고...

'아짧평'을 일본영화특집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던 것이 벌써 한달전이네요.
한달동안 많은 일본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7편의 일본영화를 봤답니다.
아직 많은 일본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1차 일본영화특집은 마치려합니다.
일본영화들을 보며 느낀 것은 역시 일본영화는 풋풋한 청춘멜로영화가 제격이라는...
그리고 여기 좀 특이한 멜로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영화특집 마지막 영화로 선정된 [마미야 형제]입니다.
이전의 일본청추멜로영화와는 확연히 다르면서도 뭔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 영화... 분명 색다른 영화더군요.

순수함으로 승부를 건다.

[마미야 형제]는 순수함으로 승부를 거는 영화입니다.
여자라고는 사귀어 본적이 없는 노총각 형제 아키노부(사사키 쿠라노스케)와 테츠노부(츠카시 무가).
그들의 일상은 참 올바르기 그지없습니다.
그런 그들이 학교선생인 쿠즈하라와 비디오가게 점원인 나오미를 초대하여 카레 파티를 엽니다.
집에 여자를 초대한다는 사실로 흥분을 주체할 수 없는 그들.
결국 카레 파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아키노부는 나오미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들의 애인 만들기 작전은 그리 순탄하지 않습니다.
과연 순수하다못해 조금은 바보스러운 이 형제가 애인 만들기에 성공할까요?

애인보다는 친구가 어울리는 남자들이 있다.

한때 저는 여자들에게 애인보다는 친구나 오빠가 어울린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만큼 편안하고, 부담없고, 착하고... 등등 그녀들이 내세운 친구가 어울리는 남자들의 조건에 제가 부합된다는 거죠.
하지만 그것은 제가 꽃다운 20대를 애인하나 없이 보내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애인보다 친구가 어울리는 남자는 외롭습니다.
마미야 형제가 바로 그러합니다.
그들은 편안하고, 부담없고, 착합니다.
하지만 남성적 매력을 지니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여자들은 그들의 부담없는 매력을 좋아하지만 정작 진지하게 사귀자고 고백하면 뒤로 물러납니다.
마미야 형제... 아마도 그들은 평생 그렇게 친구가 어울리는 남자로 보낼지도...
약간은 열린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참! 그리고 영화는 그런대로 꽤 웃겼습니다.
그들의 순진한 행동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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