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해피 피트 (2006) / 아이스 에이지 2 (2006)

쭈니-1 2009. 12. 10. 22:58


 

 


해피 피트

감독 : 조지 밀러
더빙 : 일라이자 우드, 니콜 키드만, 휴 잭맨, 로빈 윌리암스, 브리티니 머피

아이스 에이지 2

감독 : 카를로스 살다나
더빙 : 레이 로마노, 존 레귀자모, 데니스 리어리, 퀸 라피타

웅이와 함께 집에서 비디오를 본다는 것은...

웅이와 함께 집에서 비디오를 본다는 것은 장난꾸러기 웅이와 놀아줘야하는 제 입장에서는 1시간 동안의 작은 휴식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극장에선 얌전히 영화를 보는 웅이지만 집에서 비디오를 볼땐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딴짓하기에 바쁘기 때문입니다.
'영화 재미없어? 끌까?'라고 물어보면 '아냐, 재미있어.'라고 대답은 하지만 웅이의 딴짓은 계속 됩니다.
그렇기에 웅이와 함께 본 영화는 비록 '아짧평'이라도 쓰기가 참 애매합니다. 요즘 유행어에 따르면 '요건 본것도 아니고, 안 본것도 아니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피 피트]와 [아이스 에이지 2]는 제겐 꽤 사연이 많은 영화이기에 이렇게 '아짧평'에 올립니다.    

[해피 피트]... 그토록 자막을 기다렸건만...

작년 연말에 개봉하여 미국에선 빅히트를 기록했던 [해피 피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당연히 기대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해피 피트]와 함께 개봉했던 [007 카지노 로얄]과 [중천]이 강력했기에 결국 극장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비디오로 출시는 되었지만 지금까지 제가 못보고 미뤄왔던 이유는 저희 동네 비디오 대여점엔 한글 더빙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니콜 키드만과 휴 잭맨을 비롯한 쟁쟁한 목소리를 캐스팅을 우리말 더빙에선 들을 수 없을 뿐더러 혹시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하는 노래마저 오리지널이 아닌 더빙으로 나올까봐 차마 볼수가 없었죠.
하지만 웅이를 핑계로 결국 보게 되었답니다. 목소리를 국내 성우 더빙이었지만 다행히도 주옥같은 노래들은 오리지널이어서 한시름 놓았답니다. 우리 웅이는 '왜 영어로 노래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지만...
그래서 예상대로 펭권들은 무지 귀여웠고, 노래는 아름다웠으며, 스토리는 유쾌했답니다. 특히 우리 웅이가 '재미있었어'라며 만족을 표시했으니 그것만으로도 [해피 피트]는 그 명성 그대로 재미있는 영화였답니다.

[아이스 에이지 2]... 처음으로 영화보는 도중 극장에서 뛰쳐나왔던...

[아이스 에이지 2]에 대한 추억은 이미 웅이와의 첫번째 극장 나들이인 [신나는 동물 농장]의 '영화이야기'에서 소개했으니 모두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얼음이 녹아 극장을 덮칠까봐 걱정이 되어서 영화보는 도중에 빨리 집으로 가자며 웅이를 울먹이게 했던 영화가 바로 [아이스 에이지 2]입니다.
이미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 웅이도 극장에서 곧잘 영화를 보는 나이가 되었으니만큼 이젠 괜찬을 것이라 생각해서 웅이 손을 잡고 비디오 대여점에서 [아이스 에이지 2]를 빌렸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엔 무섭다며 밖으로 나가자고 조르지는 않았지만 영화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더군요. 아마도 웅이 취향의 영화가 아니었나봅니다.
하긴 웅이에겐 공룡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즘 볼 수 있는 동물도 아닌 이상한 모양새의 빙하기 시절 동물들만 잔뜩 나오니 재미없었을지도...
영화를 보며 계속 '공룡은 언제 나와?'라고 묻는 것을 보니 역시 [아이스 에이지]보다는 공룡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

IP Address : 58.236.17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