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2006)

쭈니-1 2009. 12. 10. 22:56

 

 



감독 : 구마자와 나오토
주연 : 이치하라 하야토,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일본 청춘 멜로 영화로 달려보자.

[태양의 노래]가 퍽이나 마음에 들었던 저는 다음 영화도 비슷한 류의 일보 영화로 정하고 목록을 살펴보던중 [무지개 여신]이라는 꽤 예쁜 제목의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무지개 여신]역시 젊음과 사랑이 있고, 슬픈 이별이 있으며, 음악 대신 영화라는 젊음의 열정이 있는 영화로써 [태양의 노래]와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게다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주연은 아니지만 인상적인 조연이었던 우에노 주리와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일본 배우중의 하나인 아오이 유우까지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그들이 방황한다.

[무지개 여신]은 청춘 멜로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은 연인의 영화입니다.
대학생인 토모야(이치하라 하야토)와 아오이(우에리 주노)는 우연히 만나 동지가 됩니다. 토모야는 짝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접근하기위해, 아오이는 영화를 찍기위한 필름값을 벌기위해 서로를 도와주기 시작한 거죠.
하지만 토모야가 실연을 당하고 토모야가 아오이의 영화에 주연배우로 뛰어들며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집니다.
그러나 이미 아오이의 마음속엔 토모야가 자리잡았지만 토모야는 아오이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오이는 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버립니다.
아오이의 마음을 끝까지 알아채지 못하는 토모야, 그러던중 비행기 사고로 아오이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되고 그때서야 아오이가 자신을 사랑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눈물은 없다. 단지 안타까움이 있을 뿐이다.

[무지개 여신]은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토모야가 아오이의 마음을 알아줬더라면, 그래서 두 사람이 진지하게 사귀었다면, 어쩌면 아오이의 어이없는 죽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오이의 죽음을 앞에두고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던 토모야처럼 영화는 관객에게 눈물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덤덤하게 지켜보라고 말할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영화는 클라이막스가 없는채 그저 조용히 흘러가기만 합니다. 마지막 아오이의 보내지못한 편지를 읽은 후에서야 비로서 눈물을 쏟아내는 토모야처럼, 영화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슬프지 않게 진행됩니다.
어쩌면 그런 쿨함이 더욱 좋았는지도. 너무 드러내놓고 '울어아'라고 강요하는 영화보다는... 그래서 일본의 이런 쿨한 청춘 멜로 영화가 요즘 부쩍 좋아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오이와 토모야가 찍었던 영화 'THE END OF THE WORLD'는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반전... 오히려 이 영화를 장편 영화로 만든다면 정말 걸작이 나올 수도 있을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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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주.
요즈음 일본 멜로 영화에 빠져있는데 ㅎ
제가 보려고 생각했던 영화가 여기있군요 +_+
음!! 언능 봐야지 ㅎ
 2007/06/06   
쭈니 아직 안보셨군요.
꽤 잔잔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이 드는 영화였답니다. ^^
 200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