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미녀는 괴로워 (2006)

쭈니-1 2009. 12. 10. 22:50

 

 



감독 : 김용화
주연 : 김아중, 주진모

내 징크스는 계속 된다.

언젠가 한번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제겐 우리영화에 대한 아주 이상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그것은 흥행에 대박난 우리 영화는 극장에서 못보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2007년 4월 현재 우리 영화의 역대 흥행 순위 10위중 제가 극장에서 못본 영화는 모두 4편. 4위 [실미도]를 비롯하여, 5위 [친구], 8위 [미녀는 괴로워], 10위 [투사부일체]입니다.
그나마 최근엔 네이버 시사회와 CGV무료 입장으로 영화를 자주 봐서 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엔 흥행에 성공한 우리 영화는 대부분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비디오로 봐야 했죠. 그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공동경비구역 JSA]는...([미녀는 괴로워]에 밀려 한국 영화 흥행 순위가 11위로 밀렸군요.)
암튼 예전보다는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2007년 최고의 흥행작이라는 [미녀는 괴로워]를 결국 극장에서 못본 것을 보면 그 징크스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듯이 보입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 뜰줄 몰랐다.

사실 이 영화의 원작이라는 일본 만화인 [미녀 시리즈]는 모두 봤습니다. 한때 일본 만화에 푹 빠졌었거든요. 당연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녀는 괴러워]가 우리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때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출연 배우진을 보고 기대감을 싹 지워버렸죠.
아직 주연 배우를 맡기엔 뭔가 부족해 보이는 김아중과 흥행작이 없는 못미더운 배우 주진모의 만남이라니... 전 분명 그저그런 로맨틱 코미디일 것이라 판단을 했고 같은 날 개봉했던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인 [로맨틱 홀리데이]와 우리 스릴러인 [조용한 세상]에 밀려 기대작 3위에 머물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놀라운 흥행 기록 앞에서 잠시 흔들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거리를 메운 이 영화의 주제곡인 '마리아'의 선율은 대단한 유혹이었죠. 그래도 워낙 보고 싶었던 신작들이 꾸준히 개봉하는 바람에 '나중에'를 연발하다가 결국엔 극장에서 놓치고 말았네요.

극장에서 봤다면 더 재미있었을까?

결국 봤습니다. 비디오를 빌려다가 보려고 했지만 비디오 화질보다 더 깨끗한 DVD화질의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받아서 TV에 연결시켜 봤으니 오히려 비디오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본 셈입니다.
뭐 그런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예상한 영화의 구성이 단 하나의 어긋남도 없이 진행되었지만 그런 익숙함이 오히려 영화를 보는 내내 편안함과 웃음을 안겨 주더군요.
과연 김아중은 귀여웠고, 주진모는 핸섬했습니다. 김용화 감독은 꽤 깔끔한 솜씨로 웃음과 마지막 감동까지 전해주며 [오 브라더스]의 흥행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겐 [미녀는 괴로워]가 거기까지였습니다. 무려 전국 관객 6백6십만을 훌쩍 뛰어넘는 스코어로 우리 영화 흥행 8위에 오를만한 재미는 없었습니다.
극장에서 봤더라면 이 영화에 대한 이해못할 흥행 순위에 저도 공감했을까요? 과연 그 무엇이 쟁쟁한 영화들이 가득했던 지난 겨울 극장가에서 이 영화를 최고의 흥행작으로 만든 걸까요? 영화를 보고나니 더더욱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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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만 보자면 별것없었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무엇보다 김아중의 노래가 흥행작의 원인이 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단순한 스토리지만 김아중의 매력을 보여줬고 특히 예상못한
노래실력에서 영화가 빛났죠 아마 쭈니님께선 이미 미녀는괴로워 OST 를 많이 들으신상태에서 보셧을거고 그래서 매력이 반감된거 아닐까요 ㅋㅋ
 2007/04/14   
namja
로맨틱 코메디의 뻔함이라고는 하나,
소재의 신선함이 아닌 배우의 신선함이 아닌가 합니다.

사운드트랙의 경우 저는 전혀 접하지 않고 봤는데,
꽤 감탄을 했습니다.(배우라는 선입견을 불식하는)

원래 캐스팅이였던 엄정화등이 했다면 실망스러운
스코어를 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뻔한 영화인 '미녀는 괴로워'와'미스터로빈꼬시기'를
비교해보면..재료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수 있죠..
 2007/04/14   
쭈니 확실히 김아중의 신선함이 이 영화의 키포인트였는지도 모르겠군요.
저도 내용은 진부했지만 김아중의 그 귀여운 표정은 꽤 즐거웟다는... ^^
그리고 음악도... 올 겨울 내내 '마리아~'를 부렀던 기억이... ^^
 2007/04/14   
저는 그닥..
계속.. 자꾸 부담스러웠다는..
 2007/05/06   
쭈니 구피도 그닥... 이라더군요.
글쎄요... 극자에서 봤더라면 더 재미있었을려나???
 2007/05/07   
바이올렛
이 영화가 엄청나게 흥행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국가별 영화발전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저 밑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한 느낌이었습니다.
 2007/07/12   
얼마의 재미는 있지만 그이상은.. 너무 깔끔해서 여운이 없었던 영화네요.. 김아중이 노래하는 장면이 신선하긴 했습니다. ^^  2007/08/10   
쭈니 저도 600만 넘는 흥행실적인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런대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
 2007/08/16   
스턴트맨
아니..역대 흥행 8위라구요? 그건 좀 너무하다 싶네요정말,,저는 나름 극장에서 재미있게봤지만.. 절대 역대흥행에 올릴만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나름 재미있는 영화가 한두갠가요? 그것 참 신기하네..  2007/11/05   
쭈니 저도 신기합니다. 관객들의 마음을 알다가도 모를일... 저도 관객이긴 하지만... ^^;  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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