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조폭마누라 3 (2005)

쭈니-1 2009. 12. 10. 22:50

 

 



감독 : 조진규
주연 : 서기, 이범수,현영

조폭 코미디... 오랜만이다.

어느새 우리 코미디의 대세가 되어버린 조폭 코미디.
하지만 저는 조폭 코미디만큼은 그리 재미를 못느꼈습니다.
며칠전 TV에서 [투사부일체]를 봤을때도 그랬죠.
개봉당시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몇분 보다가 너무 지루해서 그냥 채널을 돌려버렸답니다.
그런 이유로 [조폭 마누라 3]도 사실 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조폭 마누라 2 : 돌아온 전설]을 사촌 동생들과 극장에서 본 이후 실망에 실망을 거듭했던 저로써는 더더욱 그럴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홍콩 배우인 서기(원래는 장쯔이였는데 교체되었답니다.)와 [영웅본색]의 큰형님 적룡을 우리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는 묘한 기대감과 코미디보다는 액션에 더 비중을 두었다는 소식에 조폭 코미디에 한번 더 속아볼까?하는 심정으로 봤습니다.

조폭 코미디와 홍콩 느와르의 만남
  
결론부터 말한다면 꽤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와 후반부는 제가 학창 시절 열광했던 홍콩 느와르 분위기가 물씬 풍겼으며, 영화의 중반부는 너무나도 익숙한 조폭 코미디가 펼쳐졌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홍콩 느와르와 조폭 코미디가 잘 어울리더라는 겁니다.
사실 조폭 코미디와 홍콩 느와르는 조직 폭력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아있습니다.
단지 조폭 코미디는 웃음을, 홍콩 느와르는 묵직한 액션으로 무장했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표현 방식만 다를뿐 소재가 같은 영화가 만났으니 어쩌면 잘 어울리는 것도 당연할듯...
게다가 이범수의 어리버리하지만 착한(?) 조폭 연기는 이범수라는 배우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며 영화를 보는내내 웃음을 안겨주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조폭 코미디가 여전히 싫다.

물론 [조폭 마누라 3]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의 악인 조폭을 미화하고 웃음을 전해주려는 조폭 코미디엔 동조할수가 없네요.
어린 시절엔 아무 생각없이 홍콩 느와르에 열광했지만 이젠 그런 식의 조폭 미화에 열광할 나이는 지났습니다.
조폭이 멍청하지만 착하고, 의리있고, 멋있다고요?
설마 이런 영화를 보고 '난 커서 멋진 조폭이 될꺼야'라고 결심하는 어린 학생들은 없겠죠?
요즘 학생들의 폭력이 조폭화되어 간다는 기사를 읽고나서부터 이런 걱정이 생겨나고 있답니다.
조폭은 조폭일뿐, 착하지도, 멋있지도 않다고 누가 조폭 코미디에서 말해줄수는 없을까요?
그렇다면 저도 조폭 코미디를 좋아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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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무비
저도 조폭마누라3 재밌게 봤어요~ 중간중간 웃기도했고..
그냥 딱 간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정도..?
조폭은 조폭일뿐.. 조폭영화 개인적으로 고만나왔으면;;
차라리.. 다큐가 가능할진 몰라도.. 다큐식으로 나온다면...
한번 흥미를 가지고 봐볼만한..
 2007/06/09   
쭈니 분명 조폭 미화는 문제가 있죠.
조폭은 누가뭐래도 사회악이니...
다큐... 그레... 전 다큐로 나온다고해도 안볼듯...
원래 다큐를 싫어하기도 하고... ^^;
 2007/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