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 Death Note : The Last name (2006)

쭈니-1 2009. 12. 10. 22:51

 

 



감독 : 가네코 슈스케
주연 : 후지와라 타츠야, 마츠야마 켄이치, 토다 에리카

1편은 원작에 비해 형편없었다.

아마도 [데스노트]만큼 제가 일본 영화를 기대하고 철저하게 준비까지 했던 영화도 드물것입니다. 영화를 보기위해 원작 만화를 전부 읽었으며 [데스노트]에 대한 글이라면 닥치는대로 섭렵하기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영화는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1편은 디빅으로, 2편은 DVD로 보게 되었네요.
1편을 디빅으로 보게된 이유는 '바빠서'라는 핑계가 성립이 되지만 2편마저도 개봉한지 한참후에 DVD로 보게된 이유는 명백히 1편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습니다.
원작에 대한 치밀함도, 매력적인 캐릭터도, 그렇다고 '인간이 인간을 심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도 결여된 1편은 제가 보기엔 원작의 재미를 훼손하는 영화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1편을 능가한다는 소문이 자자한 2편은 어떠할까요?

2편은 꽤 괜찮았다.

사실 원작 만화를 단 2편의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였을 것입니다. 1편이 12권의 원작중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초반부의 내용만으로 꾸며져 있었기 때문에 2편에서 나머지 내용을 모두 그려낸다는 것은 완전 무리였죠.
그런데 2편은 해냈습니다. 매우 영리하게 원작의 내용들을 줄이고 삭제하고 생략하며 2편을 무리없이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먼저 영화는 원작에선 중반에 죽는 L(마츠야마 켄이치)을 죽이지 않고 끝까지 끌고 나갑니다. 원작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L의 너무 이른 퇴장이었으며, L의 뒤를 잇는 니아와 멜로는 L에 비해 카리스마가 부족했었죠.
그런데 영화는 L을 죽이지 않음으로써 두마리의 토끼를 잡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마지막까지 이어나가며 원작의 유일한 아쉬움을 보완했으며, 니아와 멜로의 등장을 삭제함으로써 원작의 방대한 분량을 상당부분 줄여 나갔던 겁니다.
가네코 슈스케 감독... 1편은 참 실망스럽게 만들더니 2편에 와서는 영리하게 영화를 만들어 놓았네요. 이 정도면 1편의 실망을 충분히 만회할만 합니다.

마지막 반전... 원작과는 다르지만 최고였다.

L이 죽지 않았으며, 니아와 멜로라는 L의 후계자가 삭제된 이상 영화는 마지막 부분도 손질했어야 했습니다. 여기에서 감독은 또다시 영리함을 발휘합니다. 바로 마지막 반전의 주요 골자는 바꾸지 않으면서 확연히 원작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새로운 라스트를 마련한 셈입니다.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한다며 범죄자들을 죽이다가 점차 이성을 잃고 자신을 방해하는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까지 죽이려한 라이토(후지와라 타츠야)의 초라한 실패와 원작의 운명을 결코 바꿀수 없었던 L의 비장한 최후. 그리고 라이토에 대한 사랑을 안고 살아가는 마사(토다 에리카)의 비극적 사랑.
뒤로갈수록 복잡해져 가는 원작대신 좀 더 간단히 이 모든 것을 정리해낸 이 영화가 정말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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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형팬
1편보고실망해서안보려고했는데봐야겠네요^^  2007/05/12   
쭈니 전 원작에 대한 완전 새로운 결말이 맘에 들었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구피는 '재미없어'를 연발하더군요.
그나저나 닉네임 무지 맘에 듭니다. ^^;
 2007/05/12   
쭈니형팬
6개월정도즐겨왔는데눈팅만하다가 ^^;;
팬입니다!
 2007/05/13   
쭈니 무지무지 감사합니다. ^^V  2007/05/13   
찬우넷 흐흐- 맞아요-
전혀 새로운 결말!!
조금 억지스럽긴 하지만- 결말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귀여운 미사미사가~♡
 2007/05/25   
쭈니 귀여운 미사미사... ^^
원작과 전혀 다른 결말... 괜찮은 선택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비극을 해피엔딩으로 바꾸는 짓거리같은 것은 않했으니... ^^
 2007/05/25   
이영화... 원작하고 결말이 똑같더라구요;; 영화개봉날이랑 완결난게 원작이 완결됀게 언젠진모르지만 저로선 원작과똑같에서 실망했었던ㅋ  2007/09/07   
쭈니 원작이랑 결말이 똑같다고요?
글쎄요... 결말이 똑같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 라이토의 최후만으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일단 동의하긴 어렵습니다.
다른 주인공인 L이 살아서 영화를 마무리했다는 것 자체가 원작과 엄청난 차이이며, L과 니아의 해결방식도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영화에 실망하신 것은 각자의 취향탓이니 이해하지만 결말이 똑같다는 것은 이해불능이네요. ^^
 2007/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