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라디오 스타 (2006)

쭈니-1 2009. 12. 10. 22:25

 

 



감독 : 이준익
주연 : 박중훈, 안성기, 최정윤

이 영화도 안보고 어떻게 영화광이냐?

사실 [라디오 스타]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닙니다. 너무 뻔하거든요. 어떻게 영화가 흘러갈지, 어떻게 관객에게 눈물을 흘리라고 강요할지 영화를 안봐도 스토리 라인을 읽는 것만으로도 왠지 본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개봉할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구피의 회사동료 왈... '남편분이 영화광이라며 어떻게 [라디오 스타]를 안봤대요?'
구피의 회사 동료뿐만이 아닙니다. [라디오 스타]는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으며 연말 영화 시상식에서도 [괴물], [왕의 남자]같은 화제작들과 함께 꾸준히 후보작으로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결국 청룡 영화제 재방송을 보다가 [라디오 스타]가 불현듯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비디오 대여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도 [라디오 스타]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옛 것에 대한 향수, 순박함에 대한 웃음

솔직히 [라디오 스타]는 제가 에상 했던 것에서 일치도 벗어나지 못한 영화였습니다. 왕년에 잘 나가던 스타가 이젠 한물 가서 어쩔수 없이 시골 촌구석의 라디오 DJ를 맡게 되고, 그 곳에서 순박한 시골 사람들과 함께 하며 재기에 성공한다는...
하지만 옛 것에 대한 아련함이 잘 묻어나 있더군요. 이 영화를 보며 예전엔 빠짐없이 들었던 라이도 프로인 배종옥의 '가위 바위 보',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본의 '볼륨을 높여라'등이 떠오르더군요. 그땐 라디오로 움추리고 앉아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공테잎에 녹음하는 것이 그렇게도 좋았는데...
그리고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으레 그러하듯 시골의 순박함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짓게 합니다.
이준익 감독... 그런 면에서 꽤 영화만들줄 아는 감독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들은 건재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백미는 안성기와 박중훈의 연기입니다.
인간성 좋은 매니저 역을 맡은 안성기는 대배우답게 영화의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쥐었다폈다합니다. 한때는 대하민국 최고의 흥행 배우였지만 이젠 비흥행 배우로 전락한 박중훈은 오랜만에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이젠 그가 무조건 웃기기만 하는 속빈 배우가 아님을 증명합니다.
이 둘의 하모니는 영화의 재미를 거의 90% 책임집니다. 그들이 아직 건재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라디오 스타]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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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광
추석 때 저는 이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이번 청룡영화상 때 박중훈씨가 '비와당신'을 부를 때와 안성기씨와 같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때는 마음이 찡했습니다. 라디오스타... 정말 재미있고 최고였습니다.  2006/12/27   
쭈니 뭐... 저도 이 영화 불만은 없습니다.
단 너무 제 예상대로 흘러가서...
아마 제 기대가 너무 컸는지도... ^^
 2006/12/27   
리듬이
이 영화보고 박중훈을 다시 보게됐습니다..//
 2006/12/29   
쭈니 저 역시...
사실 박중훈은 이제 한물간 배우의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그래도 한때 최고의 흥행배우였는데...
그런 면에서 영화속 캐릭터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
 2006/12/29   
케이치
예상대로 착착진행되는 재미! ㅎㅎ  2007/02/28   
쭈니 하긴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겠네요. ^^;  2007/03/01   
단미
안성기씨의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ㅎㅎ
 2007/03/17   
쭈니 안성기의 연기는 언제나 일품이시죠. ^^  2007/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