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데이트 영화 Date Movie (2006)

쭈니-1 2009. 12. 10. 22:25

 

 



감독 : 아론 셀처,제이슨 프라이드버그
주연 : 앨리슨 해니건, 아담 캠벨

엽기적인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회사동료가 있다.

회사 동료중 엽기적인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그에게 [나비 효과] DVD를 빌려 줬었는데 [나비 효과]를 돌려주며 몇몇 영화를 담은 CD를 함께 주며 재미있게 봤다며 저보고 한번 보라더군요.
그가 준 영화는 [해롤드와 쿠마], [쿵푸], 그리고 [데이트 영화]입니다. 그중 [해롤드와 쿠마]는 저희 집 DVD플레이어에 화면이 나오질 않아 포기해야 했고, [쿵푸]는 너무 황당한 스토리에 30분 정도만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트 영화]는 꽤 유쾌하게 웃으며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날 아파서 잠이든 구피를 옆에 두고 이런 화장실 코미디에 패러디 영화를 보고 있다니... 조금 서글프긴 했지만 그래도 [데이트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해준 유일한 영화네요. ^^

무서운 영화와 형제관계.

제목에서부터 [무서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막상 제목이 '무서운 영화'이면서] 무섭기는 커녕 웃기는 패러디 영화였던 [무서운 영화]와 마찬가지로, [데이트 영화]는 제목과는 달리 데이트시 봤다간 서로 황당해할 영화입니다.
알고보니 이 영화의 감독인 아론 셀처,제이슨 프라이드버그는 [무서운 영화]의 각본을 맡았던 사람들이더군요.
암튼 [데이트 영화]는 [무서운 영화]가 그러하듯이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영화들을 적극 패러디하며 간간히 화장실 코미디로 관객들을 웃기려 합니다.
영화는 [나의 그리스식 웨딩]과 [미트 페어런츠], [웨딩 플래너], [히치] 등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차용합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스타에 대한 패러디도 놓치지 않습니다. [Mr. 히치]에서의 윌 스미스는 이 영화에선 건방진 난쟁이로 나오고, [웨딩 플래너]의 제니퍼 로페즈는 엉덩이만 커다란 여자로 나옵니다. 그외 [킬빌], [반지의 제왕]등이 패러디되어 관객들을 즐겁게 합니다.

킬링타임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하지만 패러디 코미디가 그러하듯이 이 영화 역시 보는 동안 낄낄거리고 웃는 것 이상을 관객에게 안겨주지는 않습니다.
분명 보는 동안엔 즐거울지 모르지만 보고나면 '어! 그 영화 봤는데 내용이 뭐더라?'라고 생각할만한...
하긴 [무서운 영화]도 그랬고, 패러디 영화중 걸작이라는 [총알탄 사나이], [못말리는 비행사] 등도 그러했으니... 어쩌면 그것이 패러디 영화의 한계일지도.

IP Address : 211.211.31.237 
산와머니
제이슨 프리드버그와 아론 쉘쳐가 3년째 이맘때만 되면 만드는 영화들이죠.
참고로 <무서운영화 시리즈>는 현재 4편까지 나왔고 5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프리드버그와 쉘쳐 콤비 역시 <데이트무비>, <에픽무비>, 올해에도
<미트 스파르탄>이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개봉하긴 힘들듯하네요...


 2008/02/08   
쭈니 할리우드의 패러디 영화는 이제 좀 질릴만 하죠. ^^  200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