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파이어월 Firewall (2006)

쭈니-1 2009. 12. 10. 22:17

 

 



감독 : 리차드 론크레인
주연 : 해리슨 포드, 폴 베터니

구피는 포드를 좋아해~

구피와 극장에 가기로 했었습니다. 들뜬 마음에 영화 시간표를 체크하고 볼만한 영화들을 나열했었답니다. [뚝방전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레이크 하우스], [센티넬] 등 보고 싶은 영화들이 한도 끝도 없었답니다. 하지만 구피의 표정은 시큰둥합니다. '별로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없네! 우리 그냥 비디오나 빌려보자!' 그걸로 끝이었답니다. 오랜만에 극장에 갈 수 있다는 제 희망은...
구피와 비디오 대여점에 갔습니다. 제법 보고 싶은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구피는 해리슨 포드 주연의 스릴러 [파이어월]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녀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더군요. 저 역시도 [파이어월]은 보고 싶은 영화중 하나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극장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보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구피는 나즈막히 말합니다. '나, 해리슨 포드 좋아해.' 그걸로 끝이었답니다. 나 보고 싶은 영화빌리라고 구피는 말했지만 우리는 결국 [파이어월]을 집어들고 집으로 향했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포드는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악당이 한 은행의 컴퓨터 보안 전문가인 잭(해리슨 포드)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그를 협박합니다. 단란한 삶을 살던 잭은 이제부터 가족들을 구하기위해 목숨을건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사건이 진행되자 '또?'라는 반문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옵니다. 해리슨 포드는 언제나 그랬던것 같습니다. 딱히 제목을 집어서 말할순 없지만 왠지 그의 이미지는 가족들을 위기에서 구출하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하지만 그도 나이가 들었는지 액션은 여느 스릴러 영화보다도 한박자 느리더군요. 아니 어쩌면 나이탓이 아닌 그의 액션 연기가 원래 그런 식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구피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그적 액션'이라는 군요.
암튼 [파이어월]은 해리슨 포드의 아주 낯익은 캐릭터가 돋보인 그래서 새로운 재미는 별로 없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보면서 해리슨 포드의 연기를 보는 것외엔 다른 볼거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지능적인 스릴러는 아니다.

영화의 소재가 컴퓨터 보안 전문가와 그를 협박하여 은행의 돈을 빼돌리는 악당의 대결인 만큼 영화는 지능적인 스릴러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리 지능적이지 못합니다. [윔블던]에서 키어스틴 던스트와 알꽁달꽁 사랑이야기를 그랴냈던 폴 베터니가 악당을 맡아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을 느끼기엔 많이 부족했습니다.
급기야는 영화 후반엔 지능적인 스릴러를 집어치우고 몸으로 치고 받는 어설픈 액션이 펼쳐지더군요.
사실 제가 원했던 해리슨 포드의 스릴러는 이게 아닌데 '어그적 액션'만 실컷 선보이고 너무 뻔하게 끝이나버린 영화를 보며 갑자기 해리슨 포드가 너무 늙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브루스 윌리스도 그렇고, 해리슨 포드도 그렇고, 하지만 이제 곧 브루스 윌리스는 자신의 출세작 [다이하드 4]를, 해리슨 포드는 [인디아나 존스 4]를 찍는다고하니 아직 실망하기엔 이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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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잠
짧아서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반정도 부분을 영화프로그램에서 봐버려서 결국 치고받고 싸우는 장면 이외에는 DVD로 빌려본 의미가 없었다는점;;

폴베타니는 역시 윔블던에서 최고였던지라..... 악당이미지는 영 아니었네요
 2006/10/28   
쭈니 저 역시 폴 베타니의 악당연기는 별로였답니다.
그러기엔 그는 너무 착해보인다는...
 2006/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