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몬스터 하우스 Monster House (2006)

쭈니-1 2009. 12. 10. 22:17

 

 



감독 : 길 케난
더빙 : 스티브 부세미, 미첼 무스

영화들이 날 외면한다.

구피가 회사에서 [몬스터 하우스] 디빅을 구해왔다고 좋아하며 말했을때 전 단호하게 거절했답니다. 애니메이션은 화질이 좋은 비디오나 DVD로 봐야한다는 소신도 있었고, [몬스터 하우스] 디빅의 자막을 만든 이의 악명을 익히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제대로된 자막이 없는 영화를 본다는 것은 거의 고문수준이죠.
하지만 전 [몬스터 하우스] 디빅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야연]을 보기위해 극장에 갔지만 시간대가 맞지않아 되돌아서야 했고, [다세포 소녀]를 보기위해 비디오 대여점에 갔지만 '대여중'만 확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모든 영화들이 날 외면해서... 라는 핑계로 결국 왠만하면 DVD로 출시된후 보겠다고 다짐했던 [몬스터 하우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은 어디까지인가?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영화가 나오며, 그러한 새로운 영화들은 새로운 기술력을 장착하고 관객을 유혹합니다. 이런 새로운 기술력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것은 꽤 짜릿합니다.
그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은 정말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셀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3D 애니메이션으로 진화되어 가는 헐리우드의 애니메이션드을 보다보면 언젠가는 실사 영화보다 더욱 실사같은 애니메이션이 등장할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몇년전 [파이널 환타지]로 사람보다 사람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창조되었지만 아직 움직임면에서 많은 것들이 부족했습니다.
여기 [몬스터 하우스] 역시 한층 놀라워진 기술력을 폼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물론 아직 실사보다 실사다운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꽤 사실감이 넘쳐나는 장면들과 캐릭터들이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극장에서 봤다면 그 기술력에 한층 더욱더 놀랐을테지만 이미 놓쳐버렸으니 어쩔수없는 노릇이죠.

상상력만 조금 보완했더라면...

귀신의 집에 놀라운 사랑 이야기까지 곁들인 이 영화의 스토리는 사실 그리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어느정도 예상도 되었거니와 그리 새롭다고 할만한 요소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해리포터를 닮은 디제이, 론 위즐리를 닮은 차우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닮은 제니 캐릭터는 이 영화의 상상력이 얼마나 기존 영화들에 기대어 잇는지 보여줍니다.
그래도 영화 포스터에 떡하니 스필버그의 이름이 박혀 있는 영화에서 상상력의 부재를 느끼다니 조금은 아이러니하네요.
암튼 귀신의 집에 얽힌 비밀들을 풀어나가는 재미는 잃어 버린채 어디에서 많이 본듯한 캐릭터들의 충분히 예상가능한 모험담을 보고 있으려니 조금은 실망스럽더군요. 진일보된 기술력을 만족했어야했는데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랬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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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언제쯤 스필버그 감독의 천재성을 다시 보게 될까요.  2006/09/28   
쭈니 저는 그래도 아직 스필버그가 최고라는...
제가 헐리우드 키드가 된 동기를 부여한 감독이죠. ^^
 2006/09/29   
전 예전에 TV로본 스필버그감독의 외화시리즈가 아직까지도 제일 기억에 남네요...  2007/08/10   
쭈니 혹시 [환상특급]???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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