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청춘만화 (2005)

쭈니-1 2009. 12. 10. 22:08

 

 



감독 : 이한
주연 : 권상우, 김하늘

월드컵때문에 잠못이루는 밤

오늘 드디어 월드컵 16강이 가려지는 한국과 스위스의 피할 수 없는 격전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하필 경기 시간이 새벽 4시. 그나마 주말이라서 다행이지, 주중이었다면 잘것인가? 볼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했겠죠. 하지만 주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무리 졸려도 보고야 말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거리 응원이다, 뭐다 하고 붉은 악마옷 입고 거리로 나가지만 전 집에 맥주와 오징어 사놓고 새벽 4시까지 버틸 수 있는 비디오 2편 빌려놓았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청춘만화]입니다. 아무래도 졸음을 쫓기위해 보는 영화이니만큼 무조건 웃기고 가벼운 영화라는 철칙아래 고른 영화입니다. 쇼파에 비스듬히 누워 영화를 봤는데 역시 킬링 타임용으로 제격이더군요. ^^

사랑과 우정사이

여러분들은 여성과 남성사이의 진정한 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예전엔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우정이 깊어지면 그만큼 둘이 함께한 시간들이 많아지고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추억이 되어버리면 그 추억들이 어느새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변해버림을 젊었을때(지금도 젊지만... ^^;)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청춘만화]의 지환(권상우)과 달래(김하늘)가 바로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어느새 소중한 추억이 되어 사랑으로 변해가는 거죠. 이 영화는 그렇게 우정이 사랑으로 변하는 그 과정을 처음엔 코믹하게, 나중엔 슬프게, 그리고 마지막엔 해피엔딩으로 그려나가는 제목처럼 전형적인 만화같은 청춘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애초부터 그것을 바라고 이 영화를 선택했으니... 특히 권상우와 김하늘의 노래방씬... 정말 웃기더군요. 월드컵을 보기전 2시간을 웃으며 보내게해준 것으로 이 영화에 만족합니다.

월드컵 시작 2시간전...

월드컵이 시작하기전 [방과후 옥상]을 보러가기 위해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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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
혼자보면 꽤 씁슬하다....
 2006/07/06   
쭈니 그런데 혼자봤는걸요.
전 솔직히 별로 안씁쓸하더이다.
아마 구피가 있어서일지도... ^^;
 2006/07/06   
리듬이
갑자기 권상우가 교통사고나서 한쪽 다리를 잃은 설정은 좀 너무 급격한 설정으로 느껴지던걸요...
그래도 나름대로 재밌게봤습니다 ㅎ 살짝 슬프기도하고 ㅎ
아직도 나무 사이의 햇살사이로 소원을 비는 두 주인공의 어린모습이 기억나네요 ㅎ
 2006/07/21   
쭈니 뭐... 슬픈 코미디의 전형이죠. 이 영화 극장에서 보려고 했는데 구피가 '근데 권상우가 교통사고로 다리 잃는데...'라고 하는 바람에 비디오로 보게 되었답니다. ^^;  200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