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광식이 동생 광태 (2005)

쭈니-1 2009. 12. 10. 21:53

 



감독 : 김현석
주연 :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 정경호

요즘 우리 로맨틱 코미디가 깔끔해졌다.

부담없이 즐기기에 딱 좋았던 [미녀와 야수],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던 [연애의 목적], 그리고 [연애술사]와 [B형 남자친구]까지... 요즘 우리 로맨틱 코미디들은 각자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물론 언제나 비슷한 이야기에 비슷한 결말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비슷함들이 제게 지루함이나, 구태의연함보다는 편안함과 재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여기 특이한 제목의 로맨틱 코미디 [광식이 동생 광태]도 바로 그러한 로맨틱 코미디중의 하나입니다.
일편단심 순진남 광식(김주혁)과 귀여움을 무기로 여러 여자들을 울리고 다니는 바람둥이 광태(봉태규) 형제의 연애담을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스토리 라인위에 올려놓은 이 영화는, 그러나 영화를 보는내내 절 즐겁게 했습니다.  

형제는 대단했다.

사실 이 영화의 재미는 김주혁, 봉태규의 힘이 절대적입니다. 김주혁은 [싱글즈], [홍반장]에서도 그랬지만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절묘하게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립니다. 그의 로맨틱 코미디를 본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절묘함을 만끽하는 것이기에 특별합니다.
봉태규는 김주혁보다 한술 더 뜹니다. 그는 그 어디에도 로맨틱 코미디스러운 면모가 전혀 없습니다. 상당히 컬트적이죠. 하지만 의외로 [광식이 동생 광태]에 잘 어울립니다. 그 외모에 바람둥이 역할이라니... 하지만 윤경(김아중)에게 매달리는 그의 모습은 남자인 제가 봐도 귀엽더군요.
그 외 이요원과 김아중, 그리고 김주혁과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정경호까지... 김현석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주연 캐릭터와 로맨틱 코미디와 어울리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조연 캐릭터들을 구축해놓고 능수능란한 솜씨로 제게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를 안겨줬습니다.

남자들은 다 그렇다.

이 영화는 순진남 광식과 바람남 광태를 통해 사랑에 대한 남자들의 행태를 잘 꼬집어 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 광식이 스타일이었습니다. 짝사랑은 내 주종목이었고, 지고지순은 내 필수과목이었습니다. 중3때부터 고3때까지 무려 4년동안 한 여자아이를 짝사랑한 전적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광식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짝사랑은 사랑을 이루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저 사랑을 바라만 봐야하는 무서운 형벌이죠.
몇번의 짝사랑후 조금은 뻔뻔스러워진 저는 광태 스타일로 돌변했습니다. 그렇다고 광태처럼 무지 밝혔다는 것은 아니고, 귀여움(?)을 무기로 여자들에게 쉽게 접근했죠. 그리고 결국 그러한 광태 스타일은 절 유부남으로 만들었고요.
이 영화를 보다보면 '맞아 남자들은 거의 저래'같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더욱 [광식이 동생 광태]가 제겐 재미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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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영화보다가 광태랑 친구랑 얘기하는거 보고 쬐끔
열받았었는데 !(ㅡ_ㅡ+++)
여자를 너무 가볍게 보는것 같아서 자존심 상했달까.
어쨋건! 그래도 재밋었으니 용서해줄랍니다. ㅋㅋㅋ


 2006/02/21   
쭈니 남자들은 그렇게 이야기한답니다.(물론 전부 그런것은 아니고... ^^;)
괜히 잘난척, 자기가 꼬시면 여자는 전부 넘어오는냥... 물론 허세죠. ^^
 2006/02/21   
영화광ㅋㅋ
봉태규는 모든 남자들의 희망;;(나도 연예할수있다는!)  2006/02/23   
쭈니 사실 저도 봉태규를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저 외모로 배우로써 인기를 얻고있다니...
정말 모든 남자들의 희망이 맞긴 맞나봅니다.
 2006/02/24   
투야
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극장을 놓치고나니 디브디를 산 후에도 망설여지드라구요
볼까..? 말까..?
그러다 심심한 어느날 봤습니다.
머..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끝이 깔끔한..
솔직히..결말이 짜증나던 영화들이 좀 있었자나여..
근데 진짜 쭈니님 말처럼 요즘 울나라영화들..
결말이 상당히 깔끔하단 생각이 듭니다.
전 예고편만 보고선.. ㅎㅎ 이요원이랑~~
결국엔 잘되겠지 했는데..
예상외의 결말이어었어요..
그리고..김주혁이 내내 기다리던 종소리가..
그런식으로 나올줄은...ㅎㅎ
형제의 사이가 보기 좋았던 영화였네요.
 2006/05/31   
쭈니 결말이 깔끔한...
딱 알맞는 이 영화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되네요. ^^
 200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