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웨딩 크래셔 Wedding Crashers (2005)

쭈니-1 2009. 12. 10. 21:49

 

 


감독 : 데이빗 돕킨
주연 : 오웬 윌슨, 빈스 본, 레이첼 맥아담스

미국 박스오피스의 화제작!

우리나라엔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이 영화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겠지만 [웨딩 크래셔]는 미국에선 작년 여름에 개봉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둔 화제작이었습니다.
[웨딩 크래셔]가 미국에서 개봉한 2005년 7월 15일은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공장]이 함께 개봉하였습니다. 물론 개봉 첫주는 개봉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찰리와 초코릿공장]의 완승이었습니다. [찰리와 초코릿공장]은 5천만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리며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웨딩 크래셔]는 3천만달러라는 꽤 괜찮은 흥행 성적을 올리며 2위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흥행 추이는 개봉 2주차에도 여전했습니다. 신작인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일랜드]를 간단히 물리친 이 두 영화는 사이좋게 1, 2위를 차지했지만 전주에 비해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개봉 3주차. 개봉 2주까지 [찰리와 초코릿공장]에 밀려 연속 2위에 만족해야했던 [웨딩 크래셔]는 3주차에서 결국 [찰리와 초코릿공장]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1위에 올라섰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흥행 순위는 떨어지기 마련인데 [웨딩 크래셔]는 오히려 상승을 한것입니다. 그것은 그만큼 미국 관객들의 입소문이 좋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은 낯선...

하지만 미국에서의 이러한 대단한 흥행 성적과는 달리 국내에선 개봉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개봉한다고 할지라도 극장 수입보다는 비디오 수입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영화의 주연진에 있습니다. 오웬 윌슨과 빈스 본. 미국에선 아담 샌들러, 벤 스틸러와 맥을 같이하는 코미디 배우들로 미국에선 승승장구하는 이들 코미디 배우들이 국내에선 맥을 못추듯이 오웬 윌슨과 빈스 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호기심에 [웨딩 크래셔]를 구해서보긴 했지만 저 역시 왠지 이들의 웃음에 공감하기 힘들더군요. 쉴새없이 떠들어대던 탓에 자막 읽기도 벅찼고, 미국의 결혼 문화와 그 속에 숨은 섹스 코드들이 낯설어 그저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영화를 구경하기만 했습니다.
일단 영화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으니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 입가에선 공허한 웃음만 나왔답니다. 역시 웃음의 코드라는 것이 서양과 동양엔 엄청난 차이가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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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천사
쭈니님의 이 글을 읽으니 어쩐지 오스틴 파워가 생각나네요. 명동에서 텅~빈 극장에 친구들과 앉아 오스틴 파워를 보았는데 친구들은 전부 이 영화를 택한 저를 구박했었거든요.(저는 재밌었거늘;; )제 앞쪽에는 미국인(이라고 나중에 이야기하더군요) 남성이 앉아서 박장대소를 하더군요. 그 극장에서 오스틴 파워 보며 웃은 유이-_-한 관객이 그 사람과 저였다는...역시 서양의 코드를 동양인들이 100% 이해하기는 무리가 있겠죠...^^;(그렇다고 제가 서양코드를 잘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고요;;)  2006/01/25   
쭈니 저도 [오스틴 파워]를 후배와 함께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박스오피스에 성공한 영화이니만큼 코믹 SF정도로만 알고 갔었죠. (그때의 상황은 [오스틴파워 골드멤버] 영화이야기에 실려있습니다. ^^;) 암튼 저도 욕 많이 먹었습니다. ^^;
[웨딩 크래셔]는 그래도 [오스틴 파워]만큼은 아닙니다. 그래도 명색이 로맨틱 코미디니까요. ^^
 2006/01/25   
엘잠
레이첼 맥애덤스 때문에 보고싶은것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핫칙이나 화이트칙스같은 코미디는 괜찮더라구요.
 2006/01/25   
쭈니 미국식 코미디가 괜찮았다면 어쩌면 이 영화도 괜찮을듯...^^  200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