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빨간 구두 Don't Move (2004)

쭈니-1 2009. 12. 10. 19:21

 

 


감독 :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주연 :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페넬로페 크루즈

이거 무서운 영화 아닐까?

구피는 회사일때문에 텅빈 집에 나혼자 남아 있었던 토요일 저녁, 저는 영화를 보기위해 불을 크고 며칠동안 볼려고 대기중이었던 [빨간 구두]를 플레이시켰습니다.
요즘들어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최대한 차단시킨 덕분에 [빨간 구두]에 대한 정보라고는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을 한 영화라는 사실밖에 몰랐던 저는 영화 시작 몇초만에 서둘러 영화를 꺼야했답니다.
그 이유는... [빨간 구두]가 무서운 영화는 아닐까하는 두려움때문이었죠. 영화의 제목인 [빨간 구두]는 왠지 공포 영화인 [분홍신]을 연상시켰고, 이 영화의 원제인 '움직이지마'는 더더욱 공포 영화 제목같았습니다. 게다가 영화초반 피투성이가 된 한 소녀의 모습에서 시작을하니 덜컥 겁이 났던거죠.
영화를 일단 정지시키고 영화 사이트에서 이 영화의 장르가 공포가 아닌 드라마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다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이래서 혼자 영화보는 것을 싫어한다니까요. ^^;

그래, 너의 자리는 바로 여기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된 유일한 이유는 바로 페네로페 크루즈라는 배우때문입니다. 한때 톰 크루즈의 연인으로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을 이혼시킨 당사자이기도한 그녀는 나약해보이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배우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로 영화를 장악하는 그런 배우입니다.
하지만 [바닐라 스카이]에서부터 시작하여, [고티카], [사하라]등 헐리우드에서의 영화는 그리 기대에 걸맞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다시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 영화를 찍었으니 과연 어떤 영화인지 궁금했던 거죠.
영화를 보며 느낀 것은 역시 페넬로페 크루즈의 자리는 헐리우드가 아닌 스페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감독은 그녀의 매력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이딸리아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 매력을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
솔직히 이딸리아는 그리 예쁜 캐릭터는 아닙니다. 밑바닥 인생이지만 자신을 강간한 상류층의 의사 띠마떼오(세르지오 카스텔리토)를 사로잡는 그런 묘한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캐릭터가 그냥 이쁜 배우인줄 알았던 페넬로페 크루즈에게 아주 딱 맞는 옷처럼 느껴졌던 겁니다.

유럽 영화도 가끔 볼 필요가 있다.

[빨간 구두]는 솔직히 헐리우드 오락 영화와 비교한다면 제겐 상당히 재미없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재미는 없더라도 다른 영화적 매력을 담고 있는 영화를 봐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제게 '너무 헐리우드 영화에 길들어진것은 아닌가'라며 따끔한 충고를 해주신게 결국 절 정신차리게 만들었죠.
영화를 좋아한다면서 너무 편식만 했던 저는 [빨간 구두]를 보며 왠지 유럽 영화도 조금만 길들여지면 좋아하게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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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천사
공포영화를 혼자 못 보는 쭈니님이라..훗훗...저는 공포 영화는 반드시 새벽에 불 꺼놓고 혼자 보는...(저희 서방이 공포영화를 글케 싫어한답니다.) 개인적으로 페넬로페 크루즈와 탐 크루즈 커플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는데...  2006/01/06   
쭈니 여자들이 간혹 남자보다 용감하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특히 영화에 대해서는... ^^; 예전에 [분홍신]이라는 영화도 구피가 보자고해서 어쩔수없이 봣었죠. 전 정말 무서웠답니다. ^^  2006/01/07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해주셨어요..
그래서 헐리우드가 아닌 다른영화도 봐줄 필요가 있다는걸 느끼게 해요..
헐리우드의 반전과 흥행위주의 자극적인 영화에서 벗엇나서 뭔가 생각할 수 있는 영화.. 그런 영화도 좀 봐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구요..
톰크루즈의 한때 연인이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여자 입장으로는 조금 얄밉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빨간구두에서 그녀의 또 다른 포스를 느낄수 있었어요~
 2007/09/01   
쭈니 네, 맞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시 할리우드 & 한국영화로 귀환... 다른 영화는 안보게 됩니다. 어쩔수없는 귀차니즘이랄까... ^^;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