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우리, 사랑일까요? A Lot Like Love (2005)

쭈니-1 2009. 12. 10. 19:17

 

 


감독 : 나이젤 콜
주연 : 애쉬톤 커처, 아만다 피트

계획적인 남자와 즉흥적인 여자가 만났다.

사랑이라는 것은 정말 오묘한 것입니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 만나 서로에게 자신을 길들여가는 것이니... 구피와 저도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같이 비디오샵에 들렀던 우린 어떤 영화를 볼지 한참이나 골라야 했습니다. 구피는 스릴러 영화를 원했고 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좋았죠. 그래서 결국 구피가 고른 영화는 뱀파이어나오는 공포 영화였고(제목이 기억안남. ^^) 제가 고른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우리, 사랑일까요?]였습니다. 우린 정말 영화 취향도 다르죠?
여기 구피와 저같은 커플이 있습니다. 올리버(애쉬튼 커처)는 모든 것을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남자였고, 에밀리(아만다 피트)는 모든 것이 즉흥적인 여자였습니다. 에밀리는 즉흥적인 그녀의 성격대로 즉흥적으로 올리버와 비행기안 화장실에서 사랑을 나누고, 올리버는 계획적인 성격대로 에밀리에게 6년후 인터넷 사업으로 성공한후 만나자고 제안합니다. 과연 그들의 사랑이 이어질까요?  

연인과 친구사이에서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둘은 3년후 재회합니다. 애인에게 채인 에밀리가 새해첫날을 같이 보낼 사람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전화하다가 올리버에까지 이른 겁니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저녁도 하고, 신년 파티도 즐깁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합니다. 에밀리는 올리버가 좋은 남자이긴 하지만 그가 자신에게 다가와주길 바라고 있으며, 올리버는 아직 자신의 사업 계획이 제 궤도에 오르지않았기에 섣부르게 에밀리에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이러한 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과 친구라는 선위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입니다. 저 역시 그랬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중3때 처음만난 아주 오래된 여자 친구가 있었죠. 우린 연인과 친구사이의 줄위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친구로 남아버렸습니다. 서로 결혼한 지금은 연락이 끊긴지 오래되었지만 만약 우리의 관계가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넘어섰다면 어찌되었을지 지금 생각해보면 꽤 흥미롭습니다.
지금 당신의 곁에 친구와 연인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빨리 결정하세요. 지금 당장은 친구와 연인의 경계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경계는 하늘과 땅차이랍니다. 이 영화속 올리버와 에밀리처럼 말입니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되지 않는다.

6년후엔 사업에 성공한 부자가 되어 있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던 올리버... 그러나 6년후의 그의 모습은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일 뿐입니다. 6년후 계획이 이루어지면 에밀리에게 다가가겠다던 그의 계획은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만약 올리버가 6년전 자신의 계획을 잊고 에밀리에게 다가갔다면 어땠을까요? 그들의 사랑은 휠씬 수월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계획이 이루어진다음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그에게 달려가세요. 당신의 계획이 이루어질때까지 그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결국 6년이나 늦게 사랑을 고백한 올리버의 사랑을 에밀리는 받아들이지만 현실은 영화처럼 되지 않는답니다.
[우리, 사랑일까요?]는 제가 생각했던것처럼 웃음을 안겨주지 못한 잔잔한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꽤 진솔한 재미를 안겨준 그런 영화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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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진짜 재미없었어요...
애쉬든커쳐가 나와서 봤는데 지루해서 혼났습니다.ㅋ
 2006/02/14   
쭈니 그랬군요.
전 부담없이 보기에 좋았는데... ^^
 2006/02/15   
져니
나도 재밌게 봤는데....특별히 둘이서 야밤에 사진찍는 부분에서는 미묘한 감정읽기가 재밌었죠....ㅋㅋ  2006/07/25   
쭈니 두 배우의 상큼한 매력이 꽤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미묘한 감정읽기...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겠지만 당사자들은 정말 머리아픈 일이죠. ^^
 2006/09/30   
엘잠
재미있었습니다. 유쾌하고 두배우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영화
로맨틱 코미디지만 조금은 진지해보이는 이런것들이 좋더라고요
 2007/10/26   
쭈니 네, 저도요.
엘잠님은 참 여기저기 많이도 덧글을 남기셨군요.
무슨 보물찾기하는 것 같습니다. ^^;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