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존 터틀타웁
주연 : 니콜라스 케이지, 다이앤 크루거, 저스틴 바사
Before... 연휴의 마지막날, 그냥 보내기 아쉬워 비디오 한편 보기로 했습니다. 구피는 [마파도]를 강력히 원했지만 저는 [내셔널 트레져]를 쉽게 포기할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셔널 트레져]는 상,하로 나눠져 있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상,하로 나눠져 있는 비디오는 웬만하면 안보게 됩니다. 아직까지 [오페라의 유령]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내셔널 트레져]가 상,하로 나눠져 있을줄이야... 3천원이나 주고 비디오를 빌려야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찟어질정도로 아까웠지만(보통 극장에서 영화볼때도 둘이서 4천원이면 되건만...) 그래도 [내셔널 트레져]는 너무나도 보고 싶었기에 거금 3천원을 투자하기로 과감히 결정하였습니다. ^^
After... 일단 시간가는줄은 모르고 봤습니다. 2시간 20분이나 되는 러닝타임동안 지루한줄은 몰랐으니 이 정도면 성공스러운 액션 스릴러라고 할만 하겠네요.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구피의 한마디... "이 영화 액션 영화 맞아? 그런데 너무 액션이 없다." 맞습니다. [내셔널 트레져]는 액션이 없는 액션 영화입니다. 그것이 [내셔널 트레저]의 2% 부족한 면입니다.
Good... 며칠전 출퇴근길에 그 지루한 지하철에서 제가 버틸수 있었던 것은 [다빈치 코드]라는 소설 덕분이었습니다. 기독교의 그 오랜 역사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실이 숨겨져있다는 가설을 제시한 이 소설은 마치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듯한 스피드한 전개와 기발한 구성으로 절 사로잡았습니다. [내셔널 트레져]가 바로 그러합니다. 미국의 건국 역사에 숨겨진 보물이 있다는 가설로 시작한 이 영화는 분명 [다빈치 코드]와 비슷한 구성을 가진 영화입니다. 수천년의 기독교 역사와 비교해서 이제겨우 200백년 남짓하는 미국의 역사를 소재로했기에 깊이는 [다빈치 코드]보다 한참이나 낮았지만 [다빈치 코드]가 영화로 만들어지기전에 [내셔널 트레져]로 잠시 기다림의 아쉬움을 채워도 될만큼 충분히 재미는 있습니다.
Bad... 헐리우드 블럭버스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규모 영화더군요. 이 영화를 보며 "돈 많이 들었겠다"라고 생각한 부분은 영화의 마지막에 보물이 숨겨져있는 교회의 지하씬뿐이었습니다. 요즘 너무 어마어마한 스펙타클과 특수효과로 무장된 영화들을 봐서인지 이 영화의 규모는 상당히 작아 보이더군요. 그리고 구피가 지적한 액션의 강도가 낮은 것도 이 영화의 약점입니다. 재미는 있는데, "우아!"라며 감탄사를 연발할 그 무엇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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