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돈텔파파 (2004)

쭈니-1 2009. 12. 10. 18:48

 



감독 : 이상훈
주연 : 정웅인, 유승호, 채민서

Before... 주말... 원래는 구피와 목동 CGV에서 [미스 에이전트 2]를 볼 생각이었는데 어이없게도 구피가 문화상품권을 가지고 오지 않는 바람에 극장 구경만 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돈내고 봐도 되지만 공짜에 대한 집착이... ^^;) 그래도 주말을 이대로 영화 한편 보지 않고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비디오샵에 들렸지만 주말이어서인지 볼만한 비디오는 전부 대여중이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어쩔수없이 고른 영화가 바로 [돈텔파파]입니다. 우리 코미디 영화라면 이젠 신물이 나지만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After... 의외로 볼만 했습니다. [집으로]의 유승호는 이 영화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더군요. 잘만 키운다면 대형 아역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 외 정웅인과 채민서의 연기는 조금 평이했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더군요. 15세 관람가인데도 불구하고 적당히 야한 이 영화는 그야말로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했습니다. 나의 주말을 책일질만큼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실망스러울 만큼 엉망인 영화는 아니었으니 그런대로 만족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Good... 섹스 코미디와 최루성 멜로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영화의 스토리 라인. 특히 적당히 야한 장면은 충분히 눈요기거리가 되어 주더군요. 그리고 그러한 눈요기거리속에서도 어린 아이의 순진함을 보여준 아역배우 유승호의 연기. 이 영화의 가장 큰 발견이라면 역시 뭐니뭐니해도 유승호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Bad... 화려한 카메오. 이 영화엔 정보석, 김미화, 조형기, 유정현등 화려한 카메오들과 임호와 이응경이 확실히 망가져주고, 이영자의 엉덩이를 노출하는 파격적인 연기를 펼쳐보입니다. 분명 그런 카메오의 존재는 영화를 한순간 재미있게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전체적인 재미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정웅인, 유승호, 채민서를 중심으로한 섹스 코미디 + 최루성 멜로 드라마와 별도로 펼쳐지는 카메오들의 코믹 연기들은 얼마나 영화의 맥을 끊어놓는지... 이상훈 감독은 TV에서 맹활약하던 코미디 프로의 프로듀서답게 이 영화에서도 넓은 발을 적극 활용했지만 TV와 영화는 다르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확실히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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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천사
제일 기억에 남은건 임호의 여장하며 나오는 모습이네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볼이 아플정도로 너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2005/04/09   
쭈니 임호는 영화가 개봉될때쯤 자신의 출연사실을 밝혔다는 이유로 아마 소송을 냈었죠? 그만큼 파격적으로 망가진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나오지 않는 것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5/04/09   
꼬마천사
왜여~~~ 덕분에 더 잼있었는데요...
다른것 보다 임호씬이 젤루 재밌었어요.
 2005/04/10   
쭈니 주연보다 조연이나 카메오가 더 튀면 오히려 영화의 기본 줄거리가 무너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임호는 튀어도 너무 튀었어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2005/04/10   
리듬이
ㅋ 전 이영화를 굉장히 슬프게봤어요 ㅎ;;
웃기다기보다는 모정을 자극하는 이영화..
 2006/07/21   
쭈니 역시 슬픈 코미디의 위력이죠. ^^  200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