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정초신 주연 : 강은비, 이지훈, 전혜빈, 박슬기, 신주아
Before... [몽정기]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던 저는 [몽정기 2]가 개봉했을때도 꽤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개봉하자마자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욕설과도 같은 악평들이 절 실망하게 하더군요. 전편의 후광만 믿고 아무런 아이디어도 제시하지못한 속편 영화라는 확신을 들었을때 저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를 포기하고 비디오로 출시될때만 기다렸습니다.
After... 이미 보신 분들의 악평을 충분히 들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역시 영화를 보는내내 실망스러운 장면에서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더군요. 이 영화를 보며 한가지 궁금한 것은 정초신 감독의 정체입니다. [자카르타], [몽정기]와 같은 꽤 괜찮은 장르 영화를 만들다가도 [남남북여], [몽정기 2]와 같은 어이없는 영화를 만드는 이 감독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의 다음 영화를 기대해야하는지 아니면 기대를 완전히 버려야하는지 [몽정기 2]를 보고 헷갈려 버렸습니다.
Good... [령]에 이어 [몽정기 2]에서 배우로의 가능성을 확인해준 전혜빈과 독특한 마스크의 소유자 박슬기, 그리고 빵빵한 몸매를 과시해준 신주아등 신인 여배우들의 활약... 여배우 부재 현상이 두드러진 요즘 이런 젊은 배우들의 등장은 꽤 고무적입니다. 앞으로 많은 활약 부탁드립니다.
Bad... 노골적으로 문근영을 흉내내는 강은비의 연기력. 물론 신인이라고는 하지만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을 찾지못하고 문근영의 매력을 뒤쫓아가려는 그녀의 연기는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여고생을 성적인 볼거리로 전락시킨 정초신 감독의 음흉한 흥행 전술. 전편인 [몽정기]가 어렸을때의 추억을 환기시키는 정말 기가 막힌 아이디어였다면 [몽정기 2]는 전편의 아이디어를 성적인 코드로 접속시켜 교복사이로 비춰지는 여고생들의 뽀오연 젖살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아무리 영화를 흥행시키고 싶어도 전편의 아이디어를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초신 감독님... 정신차리세요.
IP Address : 61.79.22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