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The Manchurian Candidate (2004)

쭈니-1 2009. 12. 10. 18:46

 



감독 : 조나단 드미
주연 : 델젤 워싱턴, 메릴 스트립, 리브 슈라이버

Before... [양들의 침묵]의 조나단 드미 감독과 덴 젤 워싱턴, 메릴 스트립까지, 솔직히 이 정도 감독에 이 정도 배우면 충분히 기대작이 될만하죠.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스릴러 영화이니... 하지만 제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컴으로 보는 것에 만족한 이유는 요즘 들어 시사회로 너무 많은 영화를 보기때문에 기대작의 범위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 개봉 당시 뜨끈미지근한 흥행 성적 때문이기도 합니다.게다가 조나단 드미 감독은 [양들의 침묵], [필라델피아]이후엔 그리 인상적인 영화를 내놓지도 못했고,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맨츄리안 켄디데이트]는 나른한 일요일 오후에 편안하게 컴퓨터 책상에 앉아 볼만한 영화로 선택되었졌답니다.

After... 2시간이 넘는 스릴러로는 조금 긴 러닝타임동안 덴젤 워싱턴의 나른하면서 꿈꾸는 듯한 연기가 펼쳐집니다. 그의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정말 연기를 참 잘한다는 겁니다. 헐리우드의 전형적인 영웅 이미지에서부터 이렇게 마음의 상처투성이가 되어 비틀거리며 진실을 쫓는 무기력한 퇴역 군인의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오랜만에 보는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적인 연기와 언제나 다른 배우의 연기에 밀려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안겨주지못했던 리브 슈라이버의 호연까지...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고 이야기도 무리없이 진행되더군요.

Good... 진실과 거짓, 꿈과 현실속을 헤매는 덴젤 워싱턴의 연기와 모호한 영화의 분위기가 잘 살아나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인 레이몬드 쇼(리브 슈라이버)를 미국의 대통령을 만들기위해 그가 소속되어 있던 부대원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야심찬 상원의원 엘리노어(메릴 스트립). 그리고 자신의 조작된 기억속에서 진실을 찾아 헤매는 벤 마르코 소령(덴젤 워싱턴). 영화는 처음부터 음모와 진실의 실체를 공공연하게 드러내지만 이 영화의 모호한 분위기덕분에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습니다.

Bad... 잘 만든 스릴러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 평이했죠. 사실 조나단 드미 감독의 최고 걸작이라는 [양들의 침묵]마저도 저는 그리 인상적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맨츄리안 켄디데이트]도 마찬가지인데, 영화가 너무 관객의 예상대로 척척 흘러가더군요. 영화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호연덕분에 끝까지 긴장을 하며 영화를 봤지만 영화가 끝나고나면 쉽게 잊혀질 영화입니다. 평이한 스릴러 영화의 안타까운 최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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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ja
배우의 힘에 너무 의존한 영화로 보여집니다^^;;

머리를 싸메고 관객과 싸우는 스릴러를 포기하고,
배우들의열연에 녹아들게 만드는 그냥 스무스한 영화랄까요^^
 2005/03/15   
쭈니 네. 정확하네요. 이 영화는 스릴러이면서 두뇌싸움은 없는 영화죠. 그냥 미국의 가공할만한 음모를 감상하라는 투로... 그래도 남자님 말씀대로 배우들의 열연을 좋았던 영화입니다.  200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