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Star Wars : Episode Ⅴ (1980)

쭈니-1 2009. 12. 10. 18:46

 



감독 : 어빈 커쉬너
주연 :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Before... 지난주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에 이어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도 봤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희망]의 경우는 디지털 보정판이 비디오로 출시되었을때 억지로라도 본 경험이 있지만 [제국의 역습]은 보다가 잠이 들어서 전혀 보지 못했었죠. 그래서인지 [새로운 희망]보다는 [제국의 역습]이 더욱 기대가 되기는 했습니다.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영화를 보는 것이니...
하지만 [제국의 역습]이 TV에서 하던날 저는 카폐 회원들과의 모임이 있었고, 술이 얼큰하게 취해버렸습니다. 게다가 카폐 회원중 한분은 스타워즈 시리즈중에서 [제국의 역습]이 가장 액션도 적고 지루할 것이라 엄포를 넣은 상태였기에 영화를 보기전부터 불안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술 취한 몸을 이끌고 영화를 보겠다며 집까지 뛴 덕분에 영화 시작 바로 전에 TV에 앉을 수 있었고, 늦은 밤까지 집 청소를 하는 구피를 못본채 외면하며 [제국의 역습]을 끝까지 보고야 말았습니다.(의지의 한국인 쭈니... ^^)

After... 술에 취한채 영화를 봐서인지 솔직히 영화의 많은 부분을 놓쳤습니다. 눈은 TV화면에서 단 한번도 떨어지지않고 응시했지만 머릿속에는 알코올기운이 어지럽게 돌아다니며 영화를 감상하는데 방해를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레이아 공주(캐리 피셔)가 아웅다웅하며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마치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것마냥 즐거웠으며,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가 요다에게 수련하는 장면은 어렸을적 읽었던 '소년중앙'(?)이라는 만화 잡지에서 본 기억이 되살아나 오랜만에 옛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답니다. 그러고보니 그 당시 만화 잡지에는 [스타워즈]와 [E.T.]와 같은 헐리우드 영화들이 만화로 그려져 자주 실리곤 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다스 베이더의 그 유명한 대사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는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충격적이더군요. [제국의 역습]을 보고나니 [제다이의 귀환]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자바에게 잡혀간 한 솔로로 구해야하고, 한 솔로와 레이아 공주의 사랑도 완성될 것이며,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루크 스카이워커도 그 충격을 딛고 일어서 진정한 제다이 기사가 되겠죠. 다음주엔 결단코 술먹지 말아야 겠습니다. ^^;

Good... 영화 한편만 놓고본다면 분명 [제국의 역습]은 2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이루어 놓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리즈 전체를 놓고 본다면 에피소드 4, 5, 6편중 가장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영화가 될것입니다. 과연 [새로운 희망]과 연결지어서 [제국의 역습]을 보니 그 재미가 느껴지는군요. [제다이의 귀환]을 보고나면 [스타워즈]라는 하나의 대서사적인 SF영화가 완성되겠죠. [반지의 제왕]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설레이는군요.

Bad... [제국의 역습]을 보면서 최악이었던 것은 바로 내 자신입니다. 영화를 본다는 사람이 술에 취해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영화를 보다니... 제 자신이 한심스럽더군요. '취중 관람' 다시는 하지 않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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