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찰스 샤이어
주연 : 주드 로, 마리사 토메이, 수잔 새랜든
Before... 2005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국내 극장가는 주드 로의 영화들로 덮여버렸었습니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월드 오브 투모로우], [클로저], [에비에이터], [나를 책임져, 알피]까지...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도 있었고, 목소리 출연만 한 영화도 있었으며, 거의 단역에 가까운 영화도 있었지만 확실한 것은 2005년에 우리가 가장 주목해서 봐야할 헐리우드 남자 배우는 주드 로라는 사실입니다.
그의 영화중 [나를 책임져, 알피]를 봤습니다. 애초부터 극장에서 볼 생각이 없었기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때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홀로 남겨진 토요일, 컴퓨터로 영화 한편보며 시간을 떼울 작정으로 팝폴더를 뒤지던중 제 눈에 확 띄인 영화입니다.
After... 과연 예상했던대로 시간떼우기에 좋은 영화였습니다. 주드 로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주드 로와 함께 화면을 채워준 여배우들은 한결같이 섹시했습니다. 바람둥이 알피(주드 로)가 여러 여자들과의 관계속에 점차 사랑과 인생을 배워가는 과정은 구태의연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시간떼우기 위해 선택한 가벼운 영화인것을...
Good... 섹시함...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섹시함입니다. 주드 로의 그 매력은 남자인 제가 봐도 호감이 느껴질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알피와 리무진에서 격정적인 섹스를 나누는 도리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제인 코라코프스키, 알피의 가장 친한 친구의 애인이면서 알피와의 하룻밤 섹스로 그의 아기를 가져버린 로넷을 연기한 니아 롱, 퇴폐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던 닉키를 연기한 시에나 밀러, 그리고 결정적으로 5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섹시함을 간직한 리즈를 연기한 수잔 새런든까지... 줄리를 연기한 마리사 토메이를 제외한 이 영화속 섹시한 여배우들은 주드 로와 함께 이 영화의 섹시함이라는 장점을 잘 이루어 주었습니다.
Bad... 그러나 영화의 전반부에 거쳐 섹시함으로 영화적인 재미를 안겨줬던 이 영화는 후반부에 들어가며 섹시함을 잃고 점차 관객들에게 무언가 메세지를 전해주려 합니다. 후반부의 분위기는 거의 도덕 교과서 수준입니다. 찰스 샤이어 감독은 [나를 책임져, 알피]를 그저 섹시한 오락 영화로 만들었다면 한결 이 영화가 재미있어졌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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