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여선생 vs 여제자 (2004)

쭈니-1 2009. 12. 10. 18:39

 



감독 : 장규성
주연 : 염정아, 이세영, 이지훈

이 영화를 보기전...

[선생 김봉두]에서 유쾌한 웃음을 줬던 장규성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에서 한참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염정아 주연. 사실 이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여선생 vs 여제자]는 제 기대작에 오를만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영화의 개봉시기입니다. 11월 17일, 가을이 한창이던 그때 개봉된 이 영화는 멜로가 보고 싶다는 제 강렬한 소망에 밀려 결국 극장에서 보기를 포기한 비운의 영화입니다. 만약 여름에 개봉되었다면 다시한번 [선생 김봉두]의 강렬한 웃음을 느끼고 싶었던 저는 당장 극장으로 달려갔을텐데...

이 영화를 본후...

역시 염정아의 물오른 연기는 코미디에서도 유효했습니다.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의 연장선안에서 [여선생 vs 여제자]를 완성했으며 관객을 웃기는 솜씨는 여전했습니다. [아홉살 인생]에서 당찬 연기를 보여줬던 이세영도 결코 염정아의 연기에 밀리지않고 당당히 맞서 대결을 펼침으로써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켰습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며 실컷 웃을 수 있는 영화였답니다.

이 영화의 명장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염정아의 코믹 연기... 특히 뽕브라 사건때 이지훈을 보며 던진 염정아의 한마디 '저 정말 커요!' 이 장면에서 정말 너무 웃겨서 쓰러졌답니다. 어쩜 저리도 천연덕스럽게 사람을 웃기는지... 염정아, 충분히 차승원의 코믹 연기를 넘을 수 있을만한 능력을 지닌 배우입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아무리 그래도 [선생 김봉두]보다는 조금 약했다는... 웃음도 약했고, 마지막 감동도 약했고... 여미옥(염정아)은 충분히 나쁜 선생이지만, 김봉두(차승원)처럼 나쁘지 않았고, 고미남(이세은)은 충분히 여선생의 강적이지만, 강원도 산골 마을의 순진한 어린 아이들보다는 약했습니다.
물론 [여선생 vs 여제자] 이 한편의 영화만 놓고본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아무래도 [선생 김봉두]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장규성 감독님 쬐끔 약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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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마지막에 차승원 카메오 원츄~
 2005/02/23   
쭈니 차승원은 언제 어디서나 원츄입니다. 이번 영화 [혈의 누]도 기대중입니다. ^^  2005/02/23   
꼬마천사
그냥 그냥 볼만했지만...마지막에 차승원 나오는 부분에서 뒤집어졌습니다. 넘 웃겨서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했네요..^^  2005/04/02   
쭈니 저도 그 장면 정말 좋았습니다. 차승원의 코믹 연기는 그런 짧은 장면에서도 빛을 발하더군요. ^^  200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