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대단한 유혹 La Grande seduction / Seducing Dr. LEWIS (2003)

쭈니-1 2009. 12. 10. 18:37

 



감독 : 장 프랑소와 폴리오
주연 : 레이몽 부샤르, 다비드 부탱

이 영화를 보기전...

작년 6월에 개봉되어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라는 관객들의 평가를 얻어낸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캐나다 영화라는 사실이 절 유혹했으며, 스토리라인 자체가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는 점이 결국 이 영화를 결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로 출시된 후에도 워낙 보고 싶었던 영화가 많았던지라 이 영화는 계속 뒤로 밀리다가 결국 어제 [노트북]과의 치열한 경쟁을 무찌르고 러닝타임이 짧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되었답니다. ^^

이 영화를 본 후...

정확히 예상했던 만큼의 재미와 웃음을 지닌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보는내내 부담없이 웃었습니다. 한 마을을 살리기위해 한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온 마을 사람들의 거짓말은 유쾌했지만 실업의 고통속에서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마을 사람들의 몸부림은 그저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찡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실업율도 만만치않은데... 이 영화의 일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이 영화의 명장면...

마지막 저맹(레이몽 부샤르)의 대사들...
연금을 받으려고 줄을 서있을때의 비참을 느껴봤냐고...
그들이 받은건 돈이 아니라 수치심이었다고...
돈은 없어지지만 수치심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
솔직히 직장에 안다니고 연금이나 타며 빈둥빈둥 영화 보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백수의 천성을 가지고 있는 제게 이 저맹의 대사는 따끔한 일침이었답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영화를 보는내내 유쾌하게 웃고 있었지만 조금 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이 고작 1시간 45분이거늘... 왜 이리도 길게만 느껴지는지... 아마도 캐나다 영화에 대한 낯설음이 이유였지 않았을까요? 눈에 익은 배우들이 안나오니 그만큼 영화에 대한 집중력도 약간 떨어졌다는...
제 옆에서 꾸벅꾸벅 졸며 영화를 봤던 구피는 졸린 목소리로 '어떻게 됐어?'라고 물어보는 것을 보니 이 영화가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 그 자체는 매력적이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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