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S 다이어리 (2004)

쭈니-1 2009. 12. 10. 18:37

 



감독 : 권종관
주연 : 김선아, 이현우, 김수로, 공유

이 영화를 보기전...

지난 10월에 개봉하여 개봉과 동시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입니다. 제가 김선아라는 배우를 좋아했고, 영화의 기획자체가 신선했기에 꽤 기대했던 영화였지만 코미디 영화라는 식상한 장르때문에 [썸]을 보고 이 영화는 포기했었죠.

이 영화를 본 후...

영화의 시작은 좋았습니다. 남자에게 너무 집착하는 지니(김선아)에게 그녀의 남자친구(장혁)가 말합니다. 네가 지금까지 사귀었던 남자들한테 물어보라고... 널 진정 사랑했는지...
사실 남자들은 자신에게 너무 매달리는 여자를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매력 없어 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제가 처음으로 찬 여자가 저에게 먼저 사귀자고 대쉬한 여자였으니 저 역시 그런 남자중의 한명이죠.
그래서 이 영화의 시작은 꽤 좋았습니다. 남자들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멋진 시나리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자꾸 이상하게 흘러가더니만 남자들에 대한 지니의 복수극이 되어버리더군요. 그때부터 너무 어이없었습니다. 과연 그녀가 옛 남자들인 구현(이현우), 정석(김수로), 유인(공유)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지니에게 당해야만 하는지... 게다가 자신과의 사랑에 대한 댓가로 돈을 요구하는 지니의 그 어이없는 행동은 영화를 보는내내 짜증이 났습니다.
다행히도 마지막에 가서 영화는 그 짜증을 다시 돌려놓지만... 마지막 10여분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내 생애 최악의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의 명장면...

김수로의 코믹 연기... 만약 김수로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어쩌면 저는 중간에 이 영화 보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구현과 정석, 유인이 진정으로 지니를 사랑했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이 장면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이 영화는 최악의 영화가 되었을겁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코미디와 심각한 드라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어이없는 시나리오. 관객들에게 무조건 지니의 편이 되어서 지니의 복수극을 통쾌하게 즐기라고 하는데 도대체 지니의 편이 될 수 없으니... 차라리 진정한 사랑에 대한 심각한 드라마를 만들던지, 지니라는 어이없는 캐릭터를 내세운 코미디를 만들던지... 이 영화는 진정으로 한가지를 선택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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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의꿈
지니....진희....^^  2005/02/02   
쭈니 동준이... 주니... 쭈니... ^^  2005/02/03   
꼬마천사
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정말 재미없었다는것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너무 재미없어서 마지막부분이 어떻게 끝났는지 생각이 안납니다.  2005/04/02   
쭈니 저 역시 김수로의 연기만 제외하곤 전부 재미없었습니다. 그래도 김선아 주연의 영화인데... 기획에 비해 감독의 능력이 따라주질 못한 영화같더군요.  2005/04/03   
dori
저 역시 김수로 때문에 많이 웃었어요~ 커피숖에서 불량학생들을
보고 "....중략.. 야~! 니네 별로 돌아가!!" 하는 장면이 정말
재미있었던 대사였어요. 역시 김수롭니다~ *^^*
 2005/10/24   
쭈니 대단한 배우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도 김수로는 빛이 난답니다. ^^  2005/10/30   
수애
끝부분이 기억나요 저는. 물론 어이없는 복수극이라는게 황당하긴 했었지만. 김선아가 그 복수극을 펼친 이유는. 날 사랑했는가에 대한 대답에 따른. 그리고 세 사람은 다들 아니라는식으로 말하고 말아버리죠. 그럼 결국 섹스또한 사랑없는 욕정에 의한것뿐이라는것으로 단언지어버리고. 그래서 복수가 시작되는거니깐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 이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건. 엔딩 장면이었어요. 작품이 다 끝나고 세사람다. 김선아와의 초기 연애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결국엔. 흘러간 과거이긴 하지만. 김선아를 사랑했었다는. 모습에서. 전 웃을 수 있었습니다.
 2005/12/22   
쭈니 저는 아무래도 남자이기때문에 지니의 그런 복수극이 너무 불공평하게 생각되었답니다. 역시 가재는 게편이라고... ^^  2005/12/25   
투야
쭈니님의 독백에 한표~~^^

전 재밌게 본 영화중 하나였었어요.
장혁의 질문으로 시작되죠.. 얘기가..
누구나 한번쯤..자신의 과거의 사람들을 떠올려 볼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들이 날 사랑했었는지.. 다시 궁금해지기도 하죠
특히 여자들은..^^ 여자들은 그런 집착이 좀 있자나요.
근데.. 앞에 수애님 말씀처럼.. 어이없는 복수극이라기보단
진희의 질문에 다들.. 무슨 말도 안되는 질문이냐는 듯..
사랑이 아니었단 식의 대답을 하죠.
지나간 사랑.. 그렇게 물어본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긴 하지만
과거긴 해도 그 순간엔 사실이고 진심이었을텐데..
굳이 지나간 과거를 뒤엎을 필욘없자나요.
근데 그 세남자들은 모두 뒤엎어버리죠..
그래서 시작된 복수라고 생각했어요..
근데..복수를 할때는..복수한다는 생각에 정신을 못차리지만
시간이 지나면..내가 왜이러나.. 그런 회의감이 들거라 생각해요
진희도 자신이 어이없는 짓을 하고 있다 느낀거죠..
마지막.. 나름의 므흣한 장면이었습니다..
허탈한 진희의 맘을..우리가 알아주면서..
조금은 보상이 되지 않을까..하는..
ㅋㅋ 넘 감상적인가요?? ㅋㅋ
여튼.. 전.. 스토리에 집중해 본 영화라..괜찮았습니다.
 2006/06/07   
쭈니 투야님은 괜찮으셨군요.
전 아무래도 남자 입장에서 봐서인지 별로...
아무리 생각해도 지니의 입장이 공감되지 않았다는...
 200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