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케리 콘랜 주연 :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우, 안젤리나 졸리
이 영화를 보기전...
제가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린 시간이 무려 1년입니다.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우, 안젤리나 졸리 등 초호화 캐스팅에 빛나는 독특한 SF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부터 쭈욱 기다렸으니 어쩌면 1년이 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년 9월 미국에서 개봉한지 국내 개봉은 기다리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염없이 뒤로 밀리기만 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한해 넘겨 2005년 1월에서야 국내 개봉이 이뤄졌네요. 그 사이 저는 기다림에 지쳐버렸으며, 이 영화에 대한 악평을 끊임없이 세뇌당했고, 네이버 시사회의 홍수속에서 주말에 영화를 볼 기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저는 1년이 넘게 기다린 영화를 겨우 컴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여! 개봉관을 잡지못한 수입사를 탓하여라!!!
이 영화를 본 후...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본 후 과거와 미래형 SF를 매력적으로 조합시킨 영상은 좋았으나 속빈 스토리 전개는 너무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과연 그랬습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극장에서 봤다면 환상적이었겠구나하는 생각을 들 정도로 영상은 멋졌습니다. 하지만 역시 스토리는 너무 뻔하더군요.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이미 각오한 저로써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단지 상상했던 것보다 더욱 멋지게 펼쳐진 영상에 탄복하였죠. 조만간 속편이 제작된다고 하니 속편에서는 전편이 하지못한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구축을 착실하게 해나가겠죠.
이 영화의 명장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전부 명장면입니다. 특히 흑백을 연상시키는 색바랜 이 영화속 풍경은 과거와 미래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을 표현하는데 더할나위없이 좋았습니다. 이런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케리 콘랜 감독은 충분히 주목할만한 감독입니다.
이 영화의 아쉬웠던 점...
모든 분들의 일괄된 아쉬움이겠지만 역시 스토리 라인은 이 영화의 치명적인 아쉬움이겠군요. 하지만 과연 관객을 만족시킬만한 스토리 라인을 지닌 헐리우드 블럭버스터가 몇이나 존재할까요? 부실한 스토리 라인과 블럭버스터는 어쩌면 피할래야 피할수 없는 운명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탄탄한 스토리마저 지닌 블럭버스터라면 더욱 좋겠지만... 암튼 스토리 라인은 저역시 분명 실망스러웠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에 대해서 실망스렀지는 않았습니다. 부실한 스토리 라인은 처음부터 각오한 것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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