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기동전사 건담] - 어렸을적 영웅을 만나다.

쭈니-1 2009. 12. 10. 18:33

 

 


제가 중학생때였을 겁니다. 한달 용돈이 3천원이었는데 전 용돈을 타면 서점으로 향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주로 사는 책은 고전문학따위가 아닌 추리소설과 건담 스토리북이었죠. 전 한달에 한권씩 건담 스토리북을 샀고 결국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건담 Z], [기동전사 ZZ 건담]을 모두 모았습니다.
그 당시 제가 건담에 열광한 이유는 단지 그림이 멋있기 때문입니다. [마징가 Z]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그 정교한 건담의 몸체는 한참 공상과학에 빠져있던 제겐 엄청난 환타지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려 고등학생이 되며 중학생때는 그토록 아끼던 건담 스토리북은 제 무관심과 함께 사촌동생에게 넘어가고 그냥 그렇게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아까워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지만 조금만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면 제게 더할나위없이 소중한 추억을 소장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짙게 베이는 군요.
그런데 그 추억속의 건담을 다시 만났습니다. 스토리북을 보며 상상속으로 영상을 그려봤던 제게 생생한 영상으로 건담을 만날 수 있게 된것입니다. 비록 [기동전사 건담]은 TV판이 아닌 극장판으로 TV판의 주요 장면들을 모아 2시간짜리 3부작 영화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제겐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3부작을 다보기위해 밤잠을 못자고 컴퓨터에 앉아 있어야했지만 어린 시절의 그 아련한 추억이 생생히 만져지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소중했답니다.
게다가 단순한 로봇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미래에 대한 상상과 전쟁의 참상을 아프게 이야기하는 이 대단한 애니메이션은 과연 20여년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20여년전에 저런 상상을 할 수 있었는지...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전쟁의 참상을 저렇게 생생하게 그릴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과연 전 중학생이었을때엔 그러한 사실을 알고 건담에 환호했던걸까요?
지금은 [기동전사 건담 Z]를 보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TV판으로... 하지만 50편에 달하는 시리즈와 한편당 고화질 1,200원의 높은 감상료가 절 부담스럽게 하네요. 네이버 장르 매니아의 특권으로 받은 5만원결재권이 이제 겨우 3만원대로 떨어져있는데... 하지만 그래도 멈출수는 없죠. 추억은 그만큼 소중한 것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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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스
아! 건담을 아시는군요. 건담 팬으로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  2006/04/21   
ssook
전 요새도 넋을 잃고 본답니다........ㅎ
그 시니컬한 녀석들도 좋지만....전투씬도 한몫하죵....
 2006/04/25   
쭈니 제 나이또래라면 당연히 건담을 알죠.
동시대 로봇중 가장 멋있었다는... ^^
 2006/06/07   
농농
선라이즈 센스 최고;ㅁ;♥  2006/07/16   
쭈니 네 최고맞습니다. ^^  200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