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러브 인 아프리카] - 지루하다. 그런데 그 지루함을 견뎌야할 가치는 있다

쭈니-1 2009. 12. 10. 18:31

 



제게 어떻하면 시사회에 그렇게 자주 당첨될 수 있냐고 신기한 얼굴로 묻던 회사 동료가 있었습니다. 전 그냥 꾸준히 신청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자주 당첨될 날이 올거라며 맥스무비라는 영화예매사이트를 알려줬었죠. 그녀는 그날로 맥스무비에 가입했고 진행중인 시사회를 모두 신청하더니 다음날 시사회에 당첨되었다며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녀가 당첨된 시사회가 바로 [러브 인 아프리카]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후 그녀의 '너무 지루했다'며 실망하더군요.
[러브 인 아프리카]는 분명 그녀의 말대로 지루한 영화입니다. 2차 세계대전당시 조국인 독일을 벗어나 케냐에 정착하게된 유태인 가족의 모습을 덤덤하게 담아낸 이 영화는 2시간 20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영화다운 사건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가 미개하다고 생각했던 아프리카의 일상이 오히려 전쟁만 일삼는 유럽의 현대문명보다 휠씬 아름답고 가치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생각나더군요. 고등학생때 TV에서 본 영화인데 정말 지루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도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그 아름다운 영상은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러브 인 아프리카]역시 그러합니다. 정말 지루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자극적인 영화만 볼 수는 없기에 이 영화는 한편의 편안한 휴식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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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수
전 몇달전에 시사회에서 봤는데 아직도 시사회하나보군요?
저도 그당시 무지 지루해서 혼났습니다. 어떤 분은 마지막에 메뚜기 잡는 장면이 명장면이라고 하던데....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암튼 유명한 영화는 지루한가봐요.. ㅋㅋ

 2004/12/21   
쭈니 영화제용 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버린지 오랜데... 이 영화를 보니 그 편견이 맞긴 맞는가 봅니다. ^^ 하지만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자연은 꽤 좋았습니다. 지루는 했지만 눈은 편했다는... ^^  200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