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있던 남편에게 어느날 갑자기 이혼당한 중년의 베스트셀러 작가 프란시스(다이안 레인)는 기분 전환을 하기위해 이탈리아 여행을 결심합니다. 그곳에서 이국적이고 정열적인 풍취에 취한 프란시스는 얼떨결에 브라마솔레라는 낡은 저택을 구입하게 되고 그곳에서 홀러서기와 새러운 사랑을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투스카니의 태양]은 정말 의외로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처음 이 영화의 정보를 접하게 되었을때 저는 이 영화가 단순한 중년 여성이 이탈리아라는 이국적인 풍경속에서 벌이는 로맨스 영화쯤으로 생각했습니다. 젊고 싱싱한 아름다운 여성이 등장하는 로맨스 영화도 많은데 중년 여성의 로맨스를 굳이 볼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 [투스카니의 태양]은 그리 만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일단 이 영화는 다이안 레인이라는 배우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고 불구하고 남편의 배신과 새로운 사랑의 시작에 대한 설레임을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다이안 레인의 연기는 극찬을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탈리아의 그 아름다운 풍경이라니... 정말 저런 곳에서 살면 나도 모르게 내 자신이 모르고 있던 내 깊은 곳의 정열이 되살아나리라고 느낄 정도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진짜 재미는 사랑에 대한 이 영화의 만만치 않은 철학입니다. 사랑을 잡기위해 몸부림치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사랑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는 이 영화의 메세지가 무척이나 공감됩니다. 저 역시도 그랬거든요. 무엇인가를 잡기위해 혹은 이루기 위해 집착하면 그것은 자꾸만 멀어질 뿐이라고 이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로맨스 영화처럼 보였던 이 영화에서 그런 진지한 면을 발견하게 될줄이야... 그것도 경쾌한 영화의 분위기를 결코 잃지 않으면서... 정말 의외의 재미의 진수를 이 영화에서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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