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신부]는 제가 극장에서 놓친 우리 영화중 하나입니다. 어찌하다가 극장에서 놓친 저는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의 호평을 들으며 후회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비디오로 보게되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요? 솔직히 [어린신부]는 기대만큼의 재미를 채워주지못하고 오히려 실망감을 안겨준 영화입니다.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 라인과 두 주인공 캐릭터를 제외한 조연 캐릭터들의 평면적인 모습들... 게다가 마지막 라스트 장면의 진부함까지... [어린신부]는 분명 소재의 참신함을 영화의 참신함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되었으면서도 불구하고 스스로 뻔한 영화의 범주에서 머물로버린 안타까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통해 문근영이라는 배우를 발견했습니다. 문근영은 분명 [장화홍련]으로 이미 나이에 걸맞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이기도 하지만 [어린신부]는 마치 문근영을 위한 영화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연기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영화를 보신분들의 호평이 거의 대부분 문근영의 귀여운 연기 덕분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영화에서 주연배우의 매력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헐리우드의 힘도 그러한 스타 시스템에 기반을 두었을 것이며, 우리 영화의 장기적인 발전도 세계적인 스타를 발굴하는 작업에서 시작하여야 될것입니다. [어린신부]는 그러한 사실을 깨닫게 해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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