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데스티네이션 2] - 전편보다 거대해졌지만, 전편보다 재미없어졌다.

쭈니-1 2009. 12. 10. 17:52

 



2000년... 저는 새로운 공포 영화를 만났습니다. 무시무시한 살인마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으시시한 귀신이 나오지도 않으면서, 죽음 그 하나만으로 저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데스티네이션]. [데스티네이션]은 죽음을 공포의 결과가 아닌 공포의 원인으로 관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충격을 제게 안겨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후 [데스티네이션]의 속편인 [데스티네이션 2]가 미국에서 개봉되어 전편을 능가하는 흥행 실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스타의 부재탓인지 1년이 지나도록 우리나라엔 개봉을 하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1년이 지난 올해 여름 드디어 [데스티네이션 2]는 관객과의 만남을 시도합니다.
솔직히 저는 [데스티네이션 2]의 디빅판을 1년전에 구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기대가 되었기에 오히려 1년동안 영화 보기를 참았습니다. 극장에서 보겠다는 일념하나로... 하지만 요즘 극장가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 결국 극장에서 보기를 포기하고 이렇게 컴퓨터앞에 쪼그리고앉아 웅이의 칭얼거림을 참아가며 보게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데스티네이션 2]는 제겐 상당히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영화 초반의 고속도로 사고씬은 전편의 비행기 사고씬을 능가하는 스펙타클로 영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고, 전편에 비해 잔인해진 죽음 장면은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깜짝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결국 [데스티네이션 2]는 속편의 법칙에 충실하며 전편보다 거대해지고 잔인해진 방법으로 완성되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전편의 재미가 신선함에 있었다는 겁니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망각하고 잇었던 죽음이라는 공포의 소재를 적극 활용한 전편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공포스러움을 안겨주었었습니다. 하지만 [데스티네이션 2]는 그러한 신선함을 잃고 전편의 스토리 라인을 이어나가며 규모만 키웁니다.
'전편보다 재미있는 속편은 없다'라는 속설은 이 영화에도 적중합니다. 신선함과 동시에 짜임새있는 스토리 라인을 잃어버린 이 영화는 거대해졌지만 재미는 없어진 대표적인 속편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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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기대했으나 최악의 2편이었지요
깊이는 사라지고 하드코어만 보여줬던 영화
 2006/06/22   
쭈니 3편은 어떤지...
아직 볼 생각은 없지만 궁금은 하네요. ^^
 2006/06/25   
리듬이
3편은 더 심하더군요 -_-;;;; 감독이 바뀐탓인지
그저 사진속 주인공들이 어떻게 죽는지만을 짜맞추는 영화더군요..=_=;
 2006/07/21   
쭈니 안보길 잘했군요.
1편은 정말 참신한 영화였는데...
 200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