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에서 '디 아이'를 검색하면 2년전 여름 여동생과 함께 봤던 [디 아이]에 대한 '영화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2년전 저는 [디 아이]를 보며 분명 무섭긴 하지만 신선함이 없고, 캐릭터와 스토리의 당위성이 부족하다고 썼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디 아이 2]가 개봉되었습니다. 2년전는 무명이었던 대니 팡과 옥사이드 팡 형제 감독은 [디 아이]의 성공으로 이제 스타급 감독으로 부상했으며, 스타급 배우가 없었던 [디 아이]에 비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하고 있는 섹시 배우 서기가 주연을 맡음으로써 [디 아이 2]는 전편보다 더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디 아이 2]는 공포 영화라고 하기엔 전혀 무섭지 않은 영화입니다. 전편의 무서움때문에 시사회마저 포기했건만 [디 아이 2]는 공포 영화라기보다는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전편에서 절 깜짝깜짝 놀랬켰던 무시무시한 귀신들은 온데간데없고 귀신 나오는 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귀신은 아주 간혹 나옵니다.
스토리 구성도 복잡해서 저는 영화를 전부 보고나서 도대체 이게 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를 못했답니다. 나중에야 환생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게 되었지만 [디 아이 2]에 대한 실망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습니다.
1편이 무섭지만 신선함과 캐릭터와 스토리의 당위성이 부족한 영화라면 2편은 신선하지도 않고 캐릭터와 스토리의 당위성이 부족하면서 무섭지조차 않은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공포 영화의 존재 이유는 무서움이라는 사실을 팡 브라더스가 잊었을리는 없을텐데... 정말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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