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다키타 요지로 주연 : 히로스에 료코, 고바야시 가오루, 가시모토 가요코 개봉 : 2002년 10월 11일 제가 [번지 점프를 하다]를 최고의 멜로 영화로 꼽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 소재의 특이함에 있었습니다. 환생...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은 이 신비롭기만한 소재를 김대승 감독은 슬픈 멜로로 잘 버무렸으며, 사랑에 대한 아직은 아름다운 환상이 남아있는 제게 인우(이병헌)와 태희(이은주)의 사랑은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메어질 정도로 감동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올 가을... 저는 한편의 멜로 영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독]이라는 영화입니다. 영화 [중독]은 빙의라는 현상을 소재로 하여 남편의 영혼이 시동생인 대진(이병헌)에게 빙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수(이미연)와 시동생과의 위태로운 사랑을 그릴 예정이라더군요. 환생과 빙의... 그것은 분명 과학적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며, 그것이 실존하는 것인지도 아직 알 수 없는 현상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사랑이라는 단어와 결합하게 되면 그 사랑은 환타지를 갖춘 신비로운 사랑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 [중독]의 개봉이 2주 정도 앞둔 지금 저는 빙의를 소재로 한 또 한편의 멜로 영화인 [비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영혼이 딸의 몸속으로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된 헤이스케(고바야시 가오루)의 아슬아슬한 사랑을 다룬 이 영화는 빙의라는 소재가 얼마나 사랑을 신비롭게 표현할 수 있는지 [중독]보다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영화로 저를 기대감에 부풀게 하였습니다. 영화의 선전문구에는 제가 일본 영화중 가장 감동있게 보았던 [러브레터]를 언급하며, [러브레터]의 뒤를 잇는 일본의 감성멜로라고 당당하게 소개되어 있었죠. 엇갈린, 그렇기에 아름다운 [러브레터]의 사랑과 환타지를 겸비한 빙의라는 소재. 전 이 영화를 보며 감성에 젖어 눈물을 흐릴 모든 준비를 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제가 그토록 원했던 감성 멜로가 아닌 오히려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더군요. 이룰수없는 사랑에 가슴아파하며 눈물짓기는 커녕 헤이스케의 귀여운 행동에 나도모르게 한참 동안이나 웃고 나왔습니다. 멜로를 기대했다가 코미디를 보고 나온 그 순간의 당혹스러움... 바로 [비밀]은 제게 그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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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닝~☆ | 저두 오늘 봤는데...^^ 전 생각했던거완 달라서 좀 실망했어여...ㅠ_ㅠ |
2002/10/19 | |
쭈니 | 우미닝님도 슬픈 멜로를 기대하셨나봐요? ^^ 하긴 누가 봐도 이 영화, 슬픈 멜로로 보이지,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로 보이겠습니까??? |
2002/10/20 | |
아랑 |
전 선전이고 뭐고 하나도 모르고 영화를 봤는데요. 처음 두 모녀가 사고를 당하고 죽었을때는 눈물났구요 중간부분에서 외계인이다~ 하는거에선 배꼽 빠질뻔 했구요. 끝은 좀 맘에 안들었지만 전체적으론 무지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이 중년남자. 꼭 최민수 같지 않아요? 전 영화보는 내내 이 영화를 우리나라에서 찍었다면 최민수가 했음 무지 어울렸겠다.. 생각하면서 봤는데.. ^^; |
2002/10/20 | |
쭈니 | 최민수요??? 흠~ 그러고보니 그런것 같기도하고... ^^ | 2002/10/21 | |
인연이 |
이 영화에서의 중년 남자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지 않았어? 이런 남자랑 결혼하면 너무 너무 이뻐서 매일 매일 이뻐해줄것 같더라...*^^* 오빠도 40대 중년이 되어도 이렇게 순수하고 사랑스럽길.... |
2002/10/22 | |
쭈니 | 맞아... 그 아저씨 너무 귀여웠어. 나의 20년후 모습이랄까!!! ^^; |
2002/10/22 | |
winmir |
최민수는 너무 카리스마(?)가 있어서 별로고.. 김영호가 더 어울리거 같은데...김영호 누군지 알죠..? 맹자네 전성시대에서 변호사로 나오는 사람... |
2003/01/20 | |
쭈니 | [굳세오라 금순아]에 이어 이곳에도 winmir님의 글이 남겨져 있군요. 암튼 늦게라도 이렇게 답글을 남깁니다. 김영호... 글쎄요. 김영호가 주연으로 맞기엔 아직 매력이 부족하지 않나요??? ^^ |
2003/0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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