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휴먼스테인] - 이 영화를 정말로 스릴러라고 할 수 있을까?

쭈니-1 2009. 12. 10. 17:37

 



[휴먼스테인]의 영화 포스터엔 큼지막한 글자로 '치명적인 비밀을 가진 남자, 위험한 과거를 지닌 여자'라고 쓰여있습니다. 정말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킬만한 광고카피죠. 과연 '치명적인 비밀'은 무엇이며 '위험한 과거'는 또 무엇일까? 그리고 이 두사람이 만남은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킬까? 이 모든 것이 스릴러를 끔찍히도 좋아하는 제게는 외면할 수 없는 유혹이었습니다.
게다가 주연 배우가 니콜 키드먼과 안소니 홉킨스입니다. 대중적인 인기와 연기력를 두루 갖춘 이 걸출한 배우들은 이미 [투 다이 포]와 [양들의 침묵]으로 스릴러 영화 팬들에게 설레임을 안겨준 전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에드 해리스와 게리 시니즈도 조연으로 나옵니다. 언제나 비중있는 조연으로 영화의 무게를 더해주는 이 두 배우의 존재 역시 [휴먼스테인]을 믿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휴먼스테인]은 스릴러라는 영화의 장르가 무색할 정도로 따분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애초에 드라마라고 생각을하며 영화를 봤다면 모를까 스릴러를 기대하며 영화를 본 이상 이 영화의 따분함은 콜만(안소니 홉킨스)의 비밀보다도 치명적이며, 퍼니아(니콜 키드먼)의 과거보다도 위험했답니다. 스릴러 영화에서만큼은 따분함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인 겁니다. 결국 스릴러답지 않은 이 영화의 따분함에 지쳐 영화가 끝나고나서 '또 속았다'라는 푸념만 늘어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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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의꿈
후후...정말 속았지롱....끔찍한 스릴러의 대표였어  2004/04/18   
쭈니 그래 미안하다... 하지만 그래도 니콜 키드먼의 영화는 앞으로도 꾸준히 볼련다. ^^  200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