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미국은 사상 초유의 위기에 봉착합니다. 실업률은 50%을 넘어서고, 거리마다 집을 잃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구걸합니다. 경제 대공항이라 일컬어지는 이 미국의 위기는 수많은 감동적인 드라마를 잉태하며 거리로 내쫓긴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줬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보잘것 없는 경주마 씨비스킷의 신화입니다. 경마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는 저이기에 씨비스킷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 당시의 상황을 적은 글을 읽어보니 씨비스킷이라는 경주마가 전해준 희망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인것 같더군요.
영화 [씨비스킷]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 당시의 어려운 상황속에 떨어뜨려놓고 씨비스킷에게 느꼈던 90년전의 감동을 다시한번 느껴보라고 재촉합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상당히 노골적인 영화입니다. 노골적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려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영화는 신선합니다.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특수효과가 난무하는 요즘 이 영화는 복고적인 모양새로 관객에게 다가서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그런 복고풍은 지루할 수도 있지만 자극적인 영화를 보던 관객들에겐 잠시의 편안한 휴식이 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비록 이 영화가 노골적이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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