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는 정말 착합니다. 폭력적인 장면과 야한 장면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언제나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점점 과격하고 선정적인 영화를 요구하는 요즘의 관객들에겐 디즈니 영화는 조금 심심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색다른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디즈니 영화들이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산타클로스]는 전형적인 디즈니 영화입니다. 우연히 산타클로스의 죽음을 목격한 한 중년 남자가 산타클로스가 된다는 다분히 유아적인 상상력을 발휘한 이 영화는 다른 디즈니 영화처럼 가족의 소중함을 외치며 산타클로스라는 존재를 강하게 긍정합니다.
[산타클로스 2]는 이러한 [산타클로스]의 후편입니다. 산타가 된 주인공은 이제 아내를 맞이해야만 계속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산타클로스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한 사랑 찾기에 나섭니다. 한마디로 1편보다 더욱 가족의 소중함... 사랑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치하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믿었음직한 산타클로스라는 존재를 전면으로 내세운 영화의 스토리 라인도 즐길만 했고, 산타클로스가 진정한 사랑을 찾기위해 벌이는 소동극도 떠들썩하지는 않지만 볼만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디즈니의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즈니 가족 영화는 드림웍스를 충분히 앞지르고 있습니다. 드림웍스의 가족 영화인 [더 캣]보다 디즈니의 가족 영화인 [산타클로스 2]가 재미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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