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환생] - 예쁘다. 하지만 허전하다.

쭈니-1 2009. 12. 10. 17:03

 



[환생]은 긍극적으로 [러브레터]류의 예쁜 팬시같은 영화입니다. 간절히 보고싶어하면 죽은 사람도 되살아나는 이상한 마을을 무대로, 이 이상한 현상을 조사하는 헤이타(쿠사나기 츠요시)와 죽은 애인의 환생을 간절히 바라는 아오이(다케우치 유코)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멜로 영화입니다.
[환생]은 죽음을 통해 어쩔수없이 헤어졌던 사랑하는 가족, 또는 애인을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헤이타와 아오이의 엇갈린 사랑을 통해 관객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예쁜 팬시같은 이 영화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왠지 허무한 느낌이 드는 군요.
그것은 아마도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라인과 영화속 캐릭터들의 판에 박은 듯한 설정, 그리고 예정된 결말로 흐르는 지루한 진행 탓일 겁니다. 예쁜 영화만을 원했다면 [환생]은 [러브레터]를 넘지는 못하지만 [러브레터]의 뒤를 이은 영화라고 칭할 수 있겠으나 [러브레터]만큼 영화를 본 후 잔잔한 감동과 묘한 여운을 남겨주지는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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