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다운 위드 러브] - 60년대 촌스러운 로맨틱코미디. 그러나 그것이 매력이다

쭈니-1 2009. 12. 10. 16:58

 



1960년대에 대한 헐리우드의 애정은 이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잘 나타납니다. 매우 안정적으로 보이며 정감이 넘치는 영화속 미국의 60년대의 풍경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성장했으나 끊임없는 범죄와 끔찍한 테러앞에 고스란히 노출된 현재의 미국과 너무나도 비교가 됩니다.
[다운 위드 러브]는 바로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황금 시기였던 60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60년대에 실존했던 희대의 사기꾼을 통해 60년대를 회상했다면 [다운 위드 러브]는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 구성에 충실하면서 약간 오버하는 듯한 배우들의 연기와 촌스럽지만 정감어린 영화적인 분위기로 60년대를 찬양합니다.
'다운 위드 러브'라는 책을 통해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페미니스트로 급부상하는 바바라 노박(르네 젤위거)와 희대의 바람둥이이며 유력 남성 잡지의 간판 기자인 캐처 블락(이완 맥그리거)가 자신의 진심을 숨기고 서로에게 접근하다가 결국엔 진실한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이 영화는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배경을 60년대로 잡음으로써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범위에서 한발짝 비껴나간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가 됩니다. 바바라 노막을 통한 여성들의 대반란은 오버가 가득 넘치는 코믹한 매력이 가득 넘치며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거의 촌스러운 패션과 연기는 6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을 맞이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매력이 되어버립니다. 이러한 오버와 촌스러움은 세련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의 확연한 차별로써 [다운 위드 러브]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다른 로맨킥 코미디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6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을 통해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로 완성된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로는 드문 반전을 통해 또다른 재미를 창출하기도 하지만 역시 마지막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해피엔딩을 선택함으로써 어쩔수없는 로맨틱 코미디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전형적인 해피엔딩을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으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다운 위드 러브]는 분명 매력적이며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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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갈이
오타네요~ 610년대-_-;  2003/10/21   
쭈니 ㅋㅋㅋ
오랜만에 잡힌 오타네요.
사실 찾아보면 오타가 굉장히 많이 숨어 있을텐데... ^^
 2003/10/21   
꿈천사
(원글과는 전혀 상관 없는 리플)한 때 출판사에서 교정 보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때 이후로 모든 텍스트를 읽을 때마다 괴로워집니다. 제가 아주 자연스럽게 오타를 찾고 있더군요. 문제는 저 역시 오타를 낸다는 사실...ㅎㅎ  2006/01/05   
쭈니 전 오타 투성이입니다. 왜냐하면 독수리 타법으로 모니터를 안보고 자판을 보며 글을 쓰거든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오타가 많을수밖에... 지적해주시면 저야 감사할 따름이죠. ^^  200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