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트리]는 프랑스 자본으로 만들어 졌으며, 몬트리올 영화제와 도빌 아시아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만들어진지 1년이 지나도록 개봉을 하지 못하다가 지난 8월 29일에 겨우겨우 개봉을 하였으며 예상대로 흥행에 실패하며 철저하게 묻혀진 영화입니다.
우선 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가지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술적인 측면과 상업적인 측면입니다. 예술 영화의 대명사인 프랑스의 자본으로 만들어 졌으며 국제 영화제에서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으나 초청되었다는 기사는 이 영화의 작품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하지만 작품성의 기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히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동시 녹음이 아닌 더빙 작업을 했는지 영화속 배우들의 입과 목소리가 따로따로 놉니다. 요즘 우리 나라 영화의 엄청난 발전속에서 눈높이가 높아져서인지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한심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캐릭터를 관객에게 이해시키려하지도 않고 무작정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먼저 꺼내듭니다. 수(김인권)의 소심한 성격만이 그의 미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언급할뿐 수와 병호(김정현)의 관계라던가 원영이 수를 버리고 병호에게 빠지는 과정등이 이 영화엔 빠져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영화의 캐릭터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캐릭터들이 정상은 아니기에 더더욱 영화를 보는 동안 지루하게만 만듭니다. 만약 이런 것이 작품성이라면 이 영화는 성공한 셈입니다. 평범한 관객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놓고 그들의 기이한 행동을 담으며 어려운 영화인척 하는 것... 이것이 이 영화가 이루어놓은 유일한 작품성입니다.
상업성... 뭐 이 것에 대해선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군요. 조은숙과 김정현, 김인권이라는 약간은 낯익은 배우들과 충격적인 라스트라는 광고 카피를 통해 이 영화는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냅니다. (솔직히 저는 이 영화의 충격적인 라스트씬을 기대하며 이 영화를 골랐고, 구피는 조은숙과 김정현이라는 배우들을 보기위해 이 영화를 골랐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끌기는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합니다. 캐릭터가 이해되지 않는 상태에서 배우들은 제대로 연기를 하지 못하며, 충격적인 라스트씬이라는 것이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설마 그것이 충격적인 라스트가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더군요.)
결국 이 영화는 제 관점에서 본다면 작품성도 상업성도 전혀 없는 이상한 영화입니다. 최소한 저처럼 평범한 관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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