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28일후] -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것은 인간의 광기이다.

쭈니-1 2009. 12. 10. 16:46

 



대니 보일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감독중의 한명입니다. 대니 보일은 국내엔 [트레인스포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제 시선을 사로잡은 영화는 그의 데뷰작인 [쉘로우 그레이브]입니다. 우연히 얻은 돈가방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세친구의 우정과 배신 그리고 광기를 그린 [쉘로우 그레이브]는 그 잊을 수 없는 역동적인 화면으로 제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트레인스포팅]이후 헐리우드로 건너가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 [비치]를 만들었던 그는 기대와는 달리 비평과 흥행성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28일후]는 헐리우드에서 부진을 면치못했던 그가 다시 영국으로 귀환하여 찍은 영화입니다.
[28일후]는 그의 데뷰작이자 제겐 그의 영화중의 최고의 영화였던 [쉘로우 그레이브]를 많이 닮은 영화입니다. [28일후]에 담겨진 그 인간의 광기는 [쉘로우 그레이브]에서 친한 친구였다가 돈가방을 사이에 두고 서로 죽고 죽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쉘로우 그레이브]를 닮은 겁니다.
[28일후]는 분노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온 지구를 강타하고 난후의 28일후를 그린 영화입니다.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처럼 된 감염자들을 피해 안전한 군대의 곁으로 떠난 짐(실리언 머피)일행... 그러나 감염자들보다 더욱 광기에 사로잡힌 섹스에 굶주린 군인들의 광기는 짐 일행을 위기에 빠뜨리고...
이 영화속에 그려진 두려움은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같은 감염자가 아니라 안전한 울타리처럼 보이던 평범해 보이던 군인들의 광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바이러스가 아닌 평범한 인간의 광기라는 대니 보일의 메세지는 이 영화가 평범한 공포영화의 틀을 쓰고 있으면서도 제게 강한 인상을 남긴 이유입니다.

P.S. 이 글은 7월 22일에 쓰여진 글이지만 제 실수로 삭제되었다가 9월 12일에 겨우 복구시켰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하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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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J-Style
저도 이영화 정말 재밌게 봤어요^^
제가 대니보일 을 엄청나게 좋아하거든요~~
[쉘로우 그레이브] 와 [트레인 스포팅]은 저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죠...
대니 보일은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광기를 표현하는 감독에 있어서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길버트 그레이브]는 정말 섬뜩했어요..
 2003/09/12   
쭈니 [쉘로우 그레이브]는 저도 끔찍했습니다.
경쾌하게 시작해서 섬뜩하게 끝을 맺는...
크~ 정말 걸작이었죠. ^^
 2003/09/12   
남자
헐리우드에서의 그의 작품은..-_-;;;
참..답답할뿐이죠..
 2003/09/12   
쭈니 [비치]...
그답지 않은 영화였죠.
그도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것 같은데...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할 뿐입니다.
 2003/09/13   
크!! 좋았던 영화
28주후는 감독도 다르고, 속편의 개념도 아니었지만.. 좋았고..
28년후가 나오지 않을까 기다려 봅니다 ^^*

아.. 눈병 걸렸을때.. 분노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뻥치고 다니던게 생각나는군요 ㅎ
 200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