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음양사] - [퇴마록]보다는 낫다.

쭈니-1 2009. 12. 10. 16:39

 

 



불과 몇년전만해도 제 가방엔 일본의 요괴들을 소재로한 만화책이 항상 들어있었으며, 지루한 출퇴근길엔 그 만화책을 꺼내들어 읽곤 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출퇴근길에 만화책 대신 책을 읽지만 우리나라의 정서와 비슷한 일본의 요괴 만화들은 언제나 제 마음을 사로잡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헤이안 시대에 요괴를 퇴치하는 신비한 능력으로 전설이 되었던 실존인물 아베노 세이메이를 소재로한 [음양사]는 제게 상당히 흥미진진한 영화였습니다. 만화책에서만 봐왔던 요괴들이 영화속에 활개를 치고, 요괴를 퇴치하는 아베노 세이메이의 활약상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는 이 영화는 헤이안 시대라는 조금은 낯설은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친숙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이 영화의 특수효과입니다. 우리나라의 특수효과와 비교해서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일본의 특수효과는 아직 헐리우드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 역시 헐리우드의 사실감 넘치는 특수효과를 봐온 관객이라면 약간은 어색함과 유치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몇년전 우리나라의 특수효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퇴마록]과 비교한다면 [음양사]가 분명 휠씬 나은 편입니다. 일단 [음양사]는 [퇴마록]처럼 어색한 특수효과를 무분별하게 남발하지도 않으며 영화의 스토리도 꽤 정교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색한 특수효과쯤은 눈감아 줄수있는 넓은 아량이 있다면... 일본의 요괴 소재 만화책을 저처럼 재미있게 읽은 경험이 있다면 [음양사]는 꽤 재미있는 영화임에 분명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예전에 보다 말은 일본 요괴 소재 만화책이 다시 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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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음..함봐야갰군요..비디오로;;;
퇴마록의 고통은 영화시작할때 그 그래픽으로 퇴마록을 쓰는순간
예견했습니다;;;
 2003/08/31   
쭈니 언젠가는 [퇴마록 2]를 멋지게 만들 날이 오겠죠.
전 믿고 있답니다.
 2003/08/31